여러 해 만에 기저귀 삶기 여러 해 만에 기저귀를 삶는다. 곁님 동생이 지난달에 아기를 낳았다. 곁님 동생이 아기를 돌보면서 쓰도록 보내려고 천기저귀 열 장을 삶고, 기저귀싸개 둘을 삶으며, 기저귀띠 하나를 삶는다. 기저귀를 석 장씩 삶는 동안 다른 기저귀와 기저귀싸개는 마당에 널어서 햇볕을 먹인다. 햇볕을 골고루 먹고 잘 마른 기저귀를 곱게 갠다. 마지막으로 기저귀를 삶아서 널 즈음, 이웃집에서 마늘밭에 농약을 뿌린다. 마침 바람이 우리 집 쪽으로 분다. 다른 날도 아니고 이런 날 농약을 뿌린담 하고 생각하다가, 이웃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