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 줄 쓰는 놀이 네 살 작은아이가 문득 말한다. “보라는, 감을 좋아하니까, ‘감돌이’야?” 그래, 그렇지. 일곱 살 작은아이가 한 마디 보탠다. “벼리는, 책을 좋아하니까, ‘책순이’이겠네?” 그래, 그렇구나. 너희들은 감돌이에 감순이요, 놀이순이에 놀이돌이요, 책돌이에 책순이요, 시골순이에 시골돌이요, 자전거돌이에 자전거순이요, 사랑순이에 사랑돌이요, 꿈돌이에 꿈순이요, 노래순이에 노래돌이요 …… 즐겁게 웃을 줄 아는 웃음순이에 웃음돌이란다. 단감을 두 아이한테 썰어서 준다. 껍질은 그대로 둔다. 속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