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전봇대와 꽃그릇과
엊그제 인천 형님 댁에 식구들과 다 함께 찾아갔다. 여러 날 머물면서 느긋하게 놀다가 시골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형님 댁에 머물면서 인천 골목동네 여러 곳 가볍게 큰아이와 거닐다가 ‘옛 나무전봇대 모습 고스란히 간직한’ 곳을 마음속으로 어림했다. 왜냐하면, 이 나무전봇대는 아무런 자취 안 남기고 사라졌으니까. 나무로 가로지른 받침대가 꼭대기에 둘 있던 송현동 나무전봇대는 동인천역 뒤쪽, 이른바 북광장이라 일컫는 데에 있었다. 나무전봇대 하나는 씩씩하게 서고, 이 나무전봇대 둥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