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름 자란 마음
새해가 되면 일곱 살이 될 큰아이가 얼마 앞서부터 무척 대견스러운 티를 냅니다. 아침을 살짝 늦게 차린다 싶으면 배고프다면서 “아버지, 빵 없어요?” 하고 묻는다든지 “아버지, 사탕 없어요?” 하고 묻는데, 여섯 살이 무르익는 올해 어느 날부터 “벼리야, 아직 밥을 안 먹었는데 빵부터 찾으면 어떡할까. 한창 밥을 끓이니 곧 밥이 돼. 조금 기다려서 밥을 먹고 나서 빵을 생각하자.” 하고 말하면, “응.” 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고는 “나 책 읽을래.”라든지 “나 그림 그릴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