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오늘말. 거미줄거미가 줄을 치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면 새롭습니다. 거미는 하루에도 여러 판 줄을 칠 수 있어요. 새가 끊어도, 바람이 끊어도, 또 사람이 끊어도 거미는 씩씩합니다. 거미줄은 아주 가벼우면서 튼튼하다지요. 사람은 거미한테서 배워 ‘튼튼실’을 짜려 하지만, 아직 거미줄만큼 가볍고 튼튼하게는 못 한대요. 줄을 잇습니다. 그물을 짭니다. 눈을 다스리고, 틀을 엮어요. 판을 마련하고, 짜임새를 보듬으며, 자락마다 알차도록 가꾸며, 얼개를 추스릅니다. 모두 잘 있지요? 다들 잘 계시지요? 문득문득 묻습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