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덮죽, 나들꽃 : ‘덮밥’이란 이름이 처음 태어나서 차츰 퍼지다가 확 자리잡을 무렵을 떠올린다. 그때 적잖은 분들은 ‘덮밥’은 도무지 말이 안 되는 말짓기라고, ‘밥덮’처럼 써야 올바르다고, 이런 말짓기 때문에 우리말이 망가지리라 여겼다. 여러 어르신이나 학자나 전문가나 지식인이 말하는 ‘밥덮’이 옳고 ‘덮밥’은 틀리다는 이야기를 곰곰이 들으면서, 난 좀 다르게 생각했다.여러 어르신이나 학자나 전문가나 지식인하고 함께 그 낱말을 놓고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저기요, 말얼개나 우리 말씨로 헤아리자면 틀림없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