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좀 생각합시다 66 창구 시골길이나 서울길은 멀기 마련입니다. 시골에서 서울을 가든, 서울에서 시골을 가든 꽤 오래 달려야 하지요. 먼길을 달리는 버스를 타면 으레 앞자리 머리받이에 적힌 “안전띠 착용”이란 글씨가 보입니다. ‘안전벨트’에서 영어 ‘벨트’는 ‘띠’로 고쳐썼네 싶으나 한자말 ‘착용’은 좀처럼 ‘매기·매다’로 고쳐쓰지 못합니다. “안전띠 매기”라 하는 분도 많지만, 적잖은 어른들은 아직 ‘착용’이란 자리에 머무릅니다. 더 헤아리면 자동차에서 몸에 띠를 매니까 ‘몸띠’라 할 수 있어요. 어깨에 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