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시읽기노래책시렁 165《호시절》 김현 창비 2020.8.10. 일본을 거쳐 들어온 듯한 ‘소수자’란 말은 사랑 아닌 따돌림을 받는 사람을 가리키곤 하는데, 누구를 좋아하거나 어떤 길을 반기든, 으레 ‘작은이’가 걷는 ‘작은길’이 되기 마련입니다. 가시내가 가시내를 좋아하든, 서울 아닌 시골을 좋아하든, 커다란 책집이 아닌 마을책집을 좋아하든, 잘팔리는책 아닌 아름책을 좋아하든, 돈 많이 버는 자리 아닌 아름일을 좋아하든, 언제나 ‘작거나 낮은 길’입니다. 작은길을 왜 갈까요? 스스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