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을 울리는가? 만화책을 보다가 사랑스러워 울고, 영화를 보다가 아름다워서 울며,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하늘 같아서 우는 살림을 짓는 나날입니다. 그야말로 울보이지요. 지난 2004년에 제 첫 책을 내고서 제가 쓴 책을 놓고서 눈물이 난 적은 아직 없는데, 2016년 11월 11일에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이 ‘서울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뽑혔어도 눈물이 아닌 웃음이 났는데, 어젯밤에 거금섬에 살짝 마실을 다녀오고서 이제야 집으로 돌아와서, 곁님이랑 아이들이 한 톨 안 남기고 밥을 다 먹어서 꼬르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