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빛 2020.12.25.말을 다루는 길을 걸으면서, 처음에는 ‘우리말’ 하나만 생각했으나, 어느새 ‘쉬운말’이라든지 ‘시골말’로 눈길을 넓혔고, ‘삶말’이며 ‘살림말’로 이었습니다. 이 길은 ‘사랑말’로도, ‘숲말’로도 차츰 잇닿았어요. 푸름이하고 어깨동무하는 말이라면 ‘푸름말(푸른말)’일 텐데, ‘우리말’에 자꾸자꾸 새 이름을 붙이면서 생각이 한껏 자란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낱말을 가려서 쓰느냐는, 어떤 삶을 바라면서 어떤 사랑으로 어떤 꿈을 그리는 어떤 사람으로 서겠느냐는 길하고 맞물리지 싶어요. 즐거이 노래하는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