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숲노래 우리말 2022.6.14.
곁말 61 구경그림
이오덕 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끌어낸 멧골아이 그림을 처음 본 1994년에 깜짝 놀랐어요. 멋스러이 그리도록 안 다그친 어른이 있는 줄, 아이마다 다른 붓결을 살리는 상냥한 어른이 있는 줄, 스스로 살아가는 터전에서 스스로 사랑하는 하루를 고스란히 그리도록 북돋운 어른이 있는 줄 처음 보았습니다. 스무 살까지 살며 구경한 그림은 말 그대로 ‘구경그림’입니다. 여덟 살에도, 열네 살에도, 열일곱 살에도, 배움터에서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