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나는 말꽃이다 81 숨을 쉬듯
숨을 쉬듯 말하면 됩니다. 숨을 쉬듯 글쓰면 됩니다. 숨을 쉬듯 노래하면 됩니다. 숨을 쉬듯 춤추면 됩니다. 숨을 쉬듯 웃고 살림하고 사랑하면 됩니다. 숨을 쉬듯 바라보면서 읽으면 됩니다. 숨을 쉬면 마주하고, 숨을 쉬듯 꿈꾸고, 숨을 쉬듯 하루를 그리면 됩니다. 숨을 쉬기에 오늘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숨을 안 쉰다면 죽어요. 밥을 먹거나 물을 안 마셔서 죽기보다는, 숨을 안 쉬기에 죽습니다. 돈이 없어서 죽지 않고, 숨을 못 쉬니 죽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