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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시렁 24


《새마을》 20호

 편집부

 대한공론사

 1973.12.1.



  이제는 4대강사업에 쏟아부은 돈이 얼마나 끔찍했고 무시무시했는가를 누구나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한창 이 삽질을 밀어붙이던 무렵에는 꽤 많은 이들이 4대강사업은 훌륭한 일이라고 치켜세웠고, 떡고물을 받아먹었습니다. 누가 얼마나 떡고물을 받아먹었으며, 떡고물을 받아먹은 이는 어떻게 살까요? 조금씩 거슬러 올라가면 갖가지 삽질이 나라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무척 많은 이가 떡고물을 거머쥐면서 장사를 합니다. ‘삽질로 떡고물 챙기기’는 아무래도 새마을운동이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새마을운동 깃발은 아직까지 이곳저곳에서 나부낍니다. 《새마을》 20호는 독재자가 ‘삽질 떡고물’ 판을 퍼뜨리던 무렵 나온 숱한 잡지나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에 이르러도 사진밭에서는 ‘새마을운동 사진 허수아비 노릇’을 나무라거나 따지는 목소리가 없습니다만, 적잖은 사진쟁이는 새마을운동 사진을 찍으면서 밥벌이를 했습니다. 적잖은 글쟁이는 새마을운동 글을 쓰면서 입에 풀을 발랐고요. 삶을 짓는 길이 아니라, 삶에 허울을 씌우는 삽질이 그치지 않는다면, 사진밭뿐 아니라 삶터 어디나 망가집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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