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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도서]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한강 저

내용 평점 2점

구성 평점 1점

책으로 삶읽기 360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한강

 열림원

 2003.8.11.



침묵을 깨고 그녀는 말했다. “여기가 세도나야. 붉고 아름다운 암석들이 있는데. 낮에 왔으면 네가 보고 좋아했을 텐데. 하지만 별이 좋지? 난 한 번도 별을 바라보는 데 질려 본 적이 없어.” (12∼13쪽)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한강, 열림원, 2003)을 다 읽고도 꽤 오래 책상맡에 쌓아 놓았다. 얼른 치우면 좋을 텐데 이 책이 책상맡에 쌓인 줄조차 잊은 채 지냈다. 아직 서른이 안 될 무렵 젊은 예술가로서 미국 어느 작은 도시로 가서 석 달 동안 제3세계 글벗하고 어울리며 겪은 나날을 작은 책으로 여미었다고 하는데, 서른이든 젊음이든 소설이든 글이든 글쓴이한테서 돌아볼 만한 이야기를 한 가지도 못 느꼈다. 어쩌면 이 대목이 한강이란 분 속모습일는지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글벗이 문득문득 들려주었다는 말마디는 때때로 이슬같은데, 이 이슬을 받아먹으면서 한글로 어떤 이야기를 엮어내는지 잘 모르겠다. 이슬을 먹으면서 이슬을 모르는 삶이요, 바람을 마시면서 바람을 모르는 삶이며, 별을 보면서 별을 모르는 삶이라면, 이때에 우리는 무슨 말을 하거나 어떤 글을 쓸까? 땅을 디디며 땅을 모르고, 풀을 먹으면서 풀을 모르고, 아이를 쓰다듬으면서 아이를 모른다면, 이때에 우리는 어떤 길을 걷거나 무슨 일을 할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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