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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집놀이터 226. 누구나



어머니 혼자 집일을 하면 어머니가 고되다. 아버지 홀로 집일을 다루면 아버지가 벅차다. 아이들 힘만으로 집일을 해내려면 아이들이 지친다. 어느 한 사람이 도맡을 집일이 아니다. 누구나 할 집일이다. 서로 한 가지씩 배우고 가르친다. 처음에는 손에 잡히는 쉬운 일부터 익히고, 차근차근 다른 일로 손을 뻗어서 모든 일을 저마다 즐거이 다룰 수 있도록 가다듬는다. 생각해 보라. 씨앗만 심을 줄 알면 될까? 풀포기만 훑어서 먹을 줄 알면 될까? 흙결을 살필 줄 알기만 하면 될까? 열매를 거둘 줄 알기만 하면 될까? 갈무리만 할 줄 알면 될까? 먹을 줄만 알면 될까? 밥짓기만 할 줄 알면 될까? 설거지만 할 줄 알면 될까? 아주 잘 해야 하거나 솜씨좋게 해내야 한다고는 여기지 않는다. 무엇이든 누구나 즐겁게 하면서 살림노래를 부르면 넉넉하면서 아름답구나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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