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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집놀이터 227. 아무 말



둘레에서 얼핏 구경하는 사람은 잘 모르기 마련이다. 곁에서 가만히 지켜보면서 사랑하려는 눈길인 사람은 잘 느끼기 마련이다. 나는 “아무 말”이나 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말”이든 한다. 나는 “아무 일”이나 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일”이든 한다. 나는 “아무 사람”이나 사귀지 않는다. 나는 “어떤 사람”이든 사귄다. 나는 “아무 사람”한테나 내 글이나 사진이나 책이나 사전을 주지 않는다. 나는 “어떤 사람”이든 내 글이나 사진이나 책이나 사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 땀 두 땀 마음을 쏟는다. 우리 집 아이들은 두 어버이한테서 “아무러한 것”이나 배우지 않는 길을 가도록 마음을 기울인다. 우리 집 아이들은 두 어버이한테서 “어떠한 것”이든 슬기롭게 배우고 사랑으로 녹여서 살림으로 꽃피우는 길을 스스로 익히도록 마음을 쓰려 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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