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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장난이야 장난 : 곁님이 읽고 싶다는 책이 있어서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살 수 없다. 그러나 요새는 ‘아마존’이 있다. 나는 우리 곁님 ‘때문’에 아마존에서 책을 사는 길을 익혔다. 매우 즐겁게 영어를 배우는 길이기도 했다. 아무튼, 아마존에서 영어로 이모저모 읽고 훑으며 영어로 된 책을 한 자락 장만하려 하는데, 이 책을 파는 곳에 있다는 다른 책이 눈에 뜨여서 네 자락쯤 같이 시켰다. 그런데 막상 ‘곁님이 읽고 싶다’고 해서 시킨 책은 안 올 뿐 아니라, 같은 책집에서 네 가지 책을 다 다른 날에 하나씩 따로 보내었다. 왜? 아니 왜? 하나로 묶어서 보내면 되지 않아? 왜 이래야 해? 정작 시킨 책은 아직도 안 오는데, 문득 마음으로 어떤 소리가 흐른다. “킬킬킬.” “뭐야? 왜 웃어?” “장난이야, 장난.” “무슨 장난?” “네가 바라고 기다리는 책이 안 오는 그거.” “뭣?” “그러니까 장난이라고.” “아아, 왜 장난을 치는데?” “그냥. 장난을 치고 싶으니 장난을 치지, 뭐.” “…….” “장난을 치는데 무슨 까닭이 있나? 그냥 놀려고 장난을 치지.” 으그그그, 장난이요 놀이라고 하는데 무슨 할 말이 더 있나. 그러려니 하고 여기면서 마음소리를 뚝 끊는다. 2019.10.1.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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