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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 2017년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이란 책을 쓴 적 있다. 이 책에 붙인 이름 “살림 짓는 즐거움”이 무엇인가 하면 “성평등으로 가는 즐거움”이요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즐거움”이란 뜻. 굳이 딱딱한 한자말이나 영어를 쓰고 싶지는 않았기에 “살림 짓는”이란 말을 살며시 넣었다. 그렇지 않은가? 이름이란 우리가 사랑으로 살아가며 붙일 적에 싱그러이 살아나잖은가? “아기 똥기저귀를 손빨래하는 아저씨”라 해도 넉넉히 ‘페미니즘’을 나타낼 만하다. “가시내는 바지, 사내는 치마 누리는 즐거움”이라 해도 재미나게 ‘페미니즘’을 드러낼 만하다. 틀을 깨면 새말이 깨어난다. 틀을 그대로 품으면 새말이 깨어나지 않기도 하지만, 우리 마음에는 ‘죽은말’만 감돌아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 왜, 김국환 아저씨도 노래하지 않았는가, “우리도 접시를 깨자” 하고. 깨야 깨어난다. 깨지 않고서 깨달을 수 없다. 깨뜨리기에 비로소 깨친다. 참사랑을 가리는 모든 낡은 말씨를 와장창 깨부수고 아름답게 피어날 사랑으로 새말을 짓자. 2019.10.1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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