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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빚이란 그렇다 : 빚이란 ‘갚아야 할 돈’일까. 어느 모로 보면 그렇다. 그렇지만 빚이란 ‘갚아야 할 돈’이기 앞서 ‘우리가 즐겁게 쓰려고 고맙게 받는 돈’이요, 빚을 내주는 쪽도 ‘즐겁게 쓰이도록 기꺼이 내놓는 돈’이었지 싶다. 그러지 않고서야 ‘빚·빛’ 두 마디가 이렇게 닮은꼴로 다른 낱말일 수 없겠지. 빛이 되는 빚이었는데, 그만 우리 스스로 이 결을 잊는 바람에 이 마음까지 잃었지 싶다.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스스럼없이 누리며 나누고, 앞으로 새롭게 돌려주도록 하는 돈이나 손길이기에 빚이요 빛일 테지. 그래서 빚은 다그쳐서 받지 않는다고 했다. 빚을 줄 적에는 아낌없이 내준다고 했다. 주는 쪽도 빛이 되고 받는 쪽도 빛이 되기에 빚이라고 하는 것을 서로 짊어져 왔으리라. 2019.10.1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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