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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학교라면 : 모름지기 학교라면 둘레가 숲으로 가득한 멧골을 여럿 끼고, 널따란 들판을 품고, 구불구불 길다란 냇물을 감고, 저 끝에 바다가 있고, 밤하늘 별빛이 무지개처럼 흐르고, 온갖 이웃 숨결이 아름다이 어우러지는 터에 있겠지. 이런 건물하고 저런 시설을 갖추는 학교가 아닌, 숲에서 숲으로 배우며 숲을 노래할 만한 데여야 학교라 할 만하겠지. 사람인 어른만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다. 새가 가르치고, 풀벌레가 가르치며, 잎망울이랑 꽃망울이랑 열매가 함께 가르친다. 두 손으로 배우고, 두 발로 익히며, 온몸으로 받아들이니, 마음으로 사랑을 일깨우는 학교이다. 학교라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살림을 한다. 학교라면 졸업장을 주지 않고 따스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학교라면 수업 시간이 아닌, 스스로 뛰놀고 스스로 일하며 스스로 꿈꾸면서 스스로 피어나는 터전이다. 학교라면 너랑 내가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신나게 바람을 먹고 빗물로 씻으며 햇볕으로 몸뚱이를 튼튼하게 다스리는 자리이다. 2012.10.1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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