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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말꽃 짓는 책숲 2020.11.24. 하늘을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하늘을 보며 산다면 하늘을 이야기합니다. 숲을 보며 산다면 숲을 이야기해요. 책을 보며 살 적에는 책을 이야기할 테고, 연속극이나 영화를 보며 살 적에는 연속극이나 영화를 이야기하겠지요. 아이들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어른이라면 으레 아이들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은 곁님(거의 곁가시내)한테 맡기고 집 바깥으로만 나도는 분은 아이들 이야기는 거의 안 할 뿐더러, 얼핏설핏 구경한 이야기를 하고, 집 바깥에서 돌며 겪거나 마주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말꽃을 짓는 사람으로서 우리말꽃에 담을 이야기라면 ‘더 많은 낱말’이 아닌 ‘낱말이 태어나고 자라고 흐르는 동안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담았고 나누었으며 오늘에 이른 사랑이 어린 살림인가’입니다. 새벽녘에 ‘골목’이란 낱말이 얽힌 말밑을 풀며 ‘골 + 목’이 ‘고 + ㄹ + 목’이요, ‘고을·고장’하고 맞물릴 뿐 아니라, ‘고이다’나 ‘곱다’하고도 살며시 얽히겠구나 하고 느꼈어요. 다시 말하자면, “골목 : 서로 이으면서 좁은 길이나 자리”로 말풀이를 새롭게 가다듬는다면, “골목에서 함께 놀며 곱게 웃음짓는 어린이”처럼 보기글을 붙일 만하다는 얘기예요.


  우리가 ‘안으로 굽는 팔’이라면 그만 허물을 달래어 벗기지 못하면서 그만 허울좋은 모습으로 감싸고 맙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품는 팔’이라면 모든 허물을 살살 달래고 벗겨서 그야말로 고운 모습으로 노래해요. 이른바 ‘주례사서평’이란 ‘제 식구 감싸기’라고 느끼고, 허물을 허울좋게 꾸민 바보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이건 낯선 사람이건, 이웃이 쓴 글을 놓고서 ‘숲이랑 하늘이랑 풀꽃나무를 마주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곱다시 이야기(비평)할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짓스런 ‘별점 만점’도, 괴롭히려는 ‘별점 테러’도 없어야겠지요. 이런 두 가지 짓은 모두 우리 스스로 갉아먹는 수렁에 빠져드는 지름길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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