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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벌레 세계

[도서] 잎벌레 세계

안승락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숲노래 숲책

숲책 읽기 164


《잎벌레 세계》

 안승락

 자연과생태

 2013.6.27.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8년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 1만 3천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넓적뿌리잎벌레 화석이 26개나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곤충 화석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그 가치와 정보를 알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 (11쪽)


잎벌레 종류는 대부분 특정한 식물 또는 그와 연관된 몇몇 식물만 먹는 강한 기주특이성이 있다. (15쪽)


잎벌레는 크기는 작지만 생김새가 다양하고 특이하며 색상도 매우 아름다운 종들이 많다. (21쪽)



  크게 본다면 벌레이고, 이 벌레는 풀벌레·나무벌레·물벌레로 가를 만합니다. 여기에서 사슴벌레·딱정벌레·노린재·잎벌레로 다시 가를 만하지 싶습니다. 여러 벌레를 헤아리다 보면, 우리가 사는 이 푸른별에서 사람은 얼마 안 되네 싶어요.


  이 별을 풀빛으로 풀꽃나무가 덮고, 이 풀꽃나무 곁에 풀벌레가 있고, 이 풀벌레 곁에 새랑 들짐승이랑 물벗이 있으며, 새랑 들짐승이랑 물벗 곁에 사람이 있는 얼개라고 느낍니다. 저마다 다르게 살아가는 길이 저마다 고르게 어우러지게 이 별에서 다같이 삶을 짓겠지요.


  여러 벌레 가운데 잎벌레를 단출히 다룬 《잎벌레 세계》(안승락, 자연과생태, 2013)입니다. 잎을 먹어 잎벌레요, 잎을 보금자리로 삼는 잎벌레입니다. 작은 잎벌레는 다른 풀벌레한테 먹이가 되고, 뭇새는 이 잎벌레를 날름날름 낚습니다.


  잎벌레가 풀잎이며 나뭇잎을 알맞게 갉는다면, 또 잎벌레를 낚는 맞잡이가 알맞게 있다면, 숲이며 들이며 마을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어느 하나라도 모자라거나 넘치면 흔들리다가 무너지겠지요.


  사람은 잎벌레를 얼마나 눈여겨볼 만할까요? 사람은 사람살이를 이루는 터전을 앞세워 사람을 뺀 뭇숨결이 이 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길을 가로막거나 흔들지 않을까요? 12월에 접어들어도 모든 풀이 시들지는 않고, 아직 푸르게 빛나는 풀이 있다 보니, 이달에도 풀잎을 갉는 잎벌레가 곳곳에 있습니다. 여름에 대면 거의 잠들다시피 했지만, “여태 잠들지 않는 잎벌레가 있네?” 하고 두리번두리번합니다. “이 겨울에도, 다가올 봄에도, 새로울 여름에도, 이러면서 무르익는 가을에도, 언제나 너희 몫을 든든히 누리면서 환하게 빛나렴.”

.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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