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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도우미

[도서] 고양이 도우미

다케시타 후미코 글/스즈키 마모루 그림/양선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숲노래 어린이책

맑은책시렁 238


《고양이 도우미》

 다케시다 후미코 글

 스즈키 마모루 그림

 양선하 옮김

 주니어랜덤

 2010.9.20.



  《고양이 도우미》(다케시다 후미코·스즈키 마모루/양선하 옮김, 주니어랜덤, 2010)는 얼핏 보면 ‘고양이를 맡아서 함께 지내는’ 이야기 같으나, 곰곰이 보면 ‘아기가 아이로 자라고, 푸른 나날을 지나며 어버이 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같은 길타래를 풀어내는구나 싶습니다.


  어머니 품에 안기기만 해도 반가운 씨앗이요, 환한 곳으로 태어나기만 해도 고마운 아기요, 꼼틀꼼틀 꼼지락꼼지락 놀면서 자라기만 해도 기쁜 숨결이요, 서고 걷고 뛰고 달리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눈빛이요, 조잘조잘 수다에 노래를 터뜨리기만 해도 아름다운 몸짓입니다. 이밖에 무엇을 바라야 할까요?


  누구나 꿈꾸고 춤추고 웃고 떠들면서 뛰놀 만한 터전이어야 마을이며 나라이리라 생각합니다. 서로서로 아끼고 돌보고 헤아리고 지켜볼 만한 삶터여야 보금자리요 나라이지 싶습니다. 배움책을 외워야 하는 배움터가 아닌, 살림길을 꽃피우는 슬기로우면서 따사로운 마음을 나눌 배움터여야지 싶어요. 줄세우기가 없는 어깨동무를 익히고 마음껏 생각날개를 펴도록 이끌어야 어른이라고 봅니다.


  그나저나 집안일은 누가 할 적에 아늑한 집이 될까요? 우리는 돈을 바깥에서 얼마나 벌어야 할까요? 바깥에서 기운을 다 빼는 바람에 집에서는 뒹구는 몸짓이라면, 집이란 어떤 자리가 될까요?


  이웃나라에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고 말한다면, 이 나라에서는 “부지깽이도 거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부지깽이’가 삶자리에서 사라졌을 테지요.


  어버이는 아이한테 이모저모 바라지 않습니다. 어버이는 그저 아이를 사랑으로 바라보고 싶은 자리일 뿐입니다. 아이는 어버이한테 이모저모 해주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어버이 곁에서 사랑을 바라보고 물려받고 새롭게 가꾸면 됩니다.


ㅅㄴㄹ


산더미처럼 쌓인 빨랫감도 빨아야 하고, 이불도 널어 말려야 했어요. “아휴, 바쁘다, 바빠. 어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네.” 아주머니가 그렇게 중얼거렸을 때였어요. (4∼5쪽)


고양이 도우미는 정말 미안한 듯 말했어요. “손이 조그매서…….” “괜찮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아주머니는 고양이 도우미의 어깨를 토닥이며 달랬어요. (17쪽)


아주머니는 고양이 도우미가 와 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여태 집안일은 모두 나 혼자 했어. 다들 바쁘다면서, 남편도, 아이들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 (31쪽)


고양이 도우미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시…… 실은, 빨래는 못해요.” “부엌일이랑 청소는? 또 빈집 보기는?” “그것도 잘…… 못해요.” “다림질 같은 건 아예 못하지? 심부름도?” “네, 아무것도…….” 웅크리고 앉아 있던 고양이 도우미는 갈수록 풀이 죽었어요. (50쪽)


아주머니는 식사 준비를 했어요. 연어도 먹음직스레 구워서 상을 차렸어요. 고양이 도우미는 옆에서 바라보기만 했어요. 해낙낙한 표정으로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지요.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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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しれおてつだいねこ #わたしおてつだいね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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