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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책하루, 책과 사귀다 2 몰지 않는다

 

 

  “책을 그렇게 많이 사는데, 자동차를 몰면 좀 낫지 않아요?” “부릉부릉 몰면 틀림없이 안 짊어지고 다닐 테니 가볍거나 수월할는지 몰라요. 그러나 손잡이를 잡으면, 책을 못 읽고 글을 못 쓰고 빛꽃(사진)을 못 찍고, 졸릴 적에 잠들 수 없어요.” 책을 산다고 해서 끝이지 않습니다. 읽으려고 사는 책이니, 산 책은 책집을 나서며 걸을 적부터 읽습니다. 저는 걸으면서 읽고, 버스나 전철을 타면서도 읽습니다. 기다리면서도 읽고, 자다가도 읽습니다. 손잡이를 쥐면 책을 못 읽어요. 더욱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는 사람인 터라, 새말을 떠올리거나 들으면 바로 글꾸러미에 적어야 하는데, 손잡이를 쥐면 못 쓰지요. 요새는 아이들하고 이웃님하고 나눌 노래꽃(동시)을 쓰기도 하니, 더더구나 손잡이는 손사래칩니다. 저는 책집·자전거·우리 아이·인천 골목 이렇게 넷을 빛꽃으로 담습니다만, 걷다가도 문득 찍을 모습이 있으니, 부릉이 손잡이는 잡을 수 없어요. 그리고 바깥마실을 다니면서 고단하면 자야 할 텐데, 손잡이를 쥔 채 잘 수 없어요. 다섯째를 보탠다면, 부릉이 값으로 책을 장만할 생각이요, ‘자동차 보험료·기름값’을 댈 돈이라면 책을 얼마나 신나게 마련하며 즐거울까 하고도 생각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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