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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책하루, 책과 사귀다 30 바꾸지 말고 해보기

 

 

  얼핏 본다면 제가 하는 일은 “바깥말을 우리말로 바꾸기”로 여길 만합니다. 곰곰이 본다면 제가 하는 길은 “무엇이든 우리말로 그리기”입니다. 저는 “어떤 바깥말도 우리말로 바꾸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삶·살림이든 우리말로 나타내거나 그려 보려고 합”니다. “우리말‘로만’ 바꾸려는 일”이 아니라 “우리말‘로도’ 나타내거나 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길을 찾아나섭니다. 한자도 영어도 없던 지난날을 헤아리면서 낱말을 엮습니다. 집밥옷이란 살림살이를 누구나 손수 지으면서 사랑을 나누던 지난날 어떻게 생각을 짓고 말을 지으며 하루를 지었을까 하고 그리면서 낱말을 지어요. 제 다짐말은 “바꾸지 말고 해보기”예요. “저 사람이 잘못 쓰는 말을 바꾸기”를 아예 안 합니다. “저 사람은 저때에 저런 말을 쓰는구나. 그러면 나는 저때에 이렇게 써 봐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쓰는 말은 저 사람이 스스로 생각해야 저 사람이 바꿉니다. 저는 제가 쓰는 말을 여러모로 생각해서 하나씩 짓고, 이렇게 말짓기라는 길을 아이들한테 들려줍니다. “자, 네 생각은 이렇게 나타낼 수 있어” 하고, “보렴, 네 마음은 이처럼 그려낼 만해” 하고 속삭여요. 어른들 틀이 아닌 아이들 길을 열도록 틈을 마련한달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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