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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2021.8.6.

숨은책 435

 

《東仁全集 第六卷 아기네·王府의 落照》

 김동인 글

 정양사

 1951.12.10.

 

 

  푸른배움터를 다닐 무렵, 시키는 대로 배우고 외우면서도 “영 아니지 싶은데? 거짓말 같은데? 그러나 이대로 안 외우면 시험점수를 못 받는데? 이곳을 마칠 때까지 참고 거짓말을 외워야 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푸른배움터를 다니며 ‘국어’하고 ‘문학’이란 이름으로 김동인이며 서정주 같은 사람들 글하고 책을 자주 읽고 외워야 했습니다. 읽으면서도, 또 이들이 쓴 글을 다룬 물음종이(시험지)를 풀면서도 “이런 사람들 글이 아니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글이 얼마나 많은데, 왜 우리를 이런 글에 가두나?” 하고 아리송했습니다. 《東仁全集 第六卷 아기네·王府의 落照》는 1951년에 김동인 님이 숨을 거둔 다음 나옵니다. 남북이 갈려 한창 싸우던 무렵 꽤 좋은 종이에 껍데기까지 씌웠지요. 이즈음 남북 모두 종이가 모자라 배움터에서는 배움책조차 제대로 없어요. 《동인전집》은 무슨 뒷배로 반들거리는 판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요? 가만 보면 총칼나라(일본 제국주의) 앞잡이 노릇을 한 김동인 이야기는 오래도록 쉬쉬했고, ‘동인문학상’까지 생겼어요. 글을 쓰는 사람일수록 바른길을 가고, 붓으로 이야기를 펴는 사람부터 바른말을 나눌 노릇이나, 우리나라는 글힘이 이름힘·돈힘하고 손잡고 짬짜미였지 싶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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