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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2021.12.8.

책하루, 책과 사귀다 74 100점

 

 

  아이를 어린배움터에 넣은 어버이는 여러모로 걱정투성이예요. 모름지기 배움터란 “배우는 곳”인데, 우리 삶터는 “배우는 터전으로 어우러지는 마을”로 가기보다는 “그다음 배움터를 디디면서 마침종이(졸업장)를 거머쥐어서, 나중에 스무 살이나 스물 몇 살 무렵에 돈을 잘 버는 서울(도시) 일자리를 얻는 발판”인 ‘학교’이거든요. ‘꿈그림’이 아닌 ‘앞으로 돈을 잘 벌까 걱정’을 하면서 아이를 배움터 아닌 학교에 넣다 보니, 이 아이가 ‘맞춤길·띄어쓰기·서울말(표준말)’을 잘 못하거나 자꾸 틀리면 그야말로 또 걱정을 하지요. 그렇다면 생각해 볼 노릇입니다. 아이가 앞으로 스물이나 스물 몇 살이 되어 서울 일자리를 얻으러 나아가는 길에 꼭 모든 셈겨룸(시험)에서 ‘온빛(100점)’을 받아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보셔요. ‘아흔아홉빛(99점)’이나 ‘아흔여덟빛(98점)’은 어떻습니까? ‘여든아홉빛(89점)’이나 ‘여든빛(80점)’은 어떻지요? ‘쉰빛(50점)’이나 ‘서른빛(30점)’이면 서운한가요? ‘빈빛(0점)’이면 아이가 싫은가요? ‘맞춤길·띄어쓰기·서울말’을 잘 갖추면 참 좋겠습니다만, 사랑은 아닙니다. 오늘은 모르거나 틀려도 아이가 즐겁게 사랑으로 가면 넉넉합니다. 앞으로 얼마든지 다 해내고 누립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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