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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2022.11.17.

숨은책 783

 

《月刊 稅金 1호》

 민병호 엮음

 세금사

 1975.10.1.

 

 

  오늘날 남녘에서는 ‘낛’을 북녘말로 여기는데, ‘낛 = 나가시 = 공전(公錢) = 세금’인 얼거리입니다. 나라가 서면 “나라가 거두어서 나누어 쓰는 돈”이 생기니, 이를 가리킬 말이 있게 마련이고,‘세(稅)·세금’을 예부터 ‘낛’으로 가리켰어요. 이웃나라는 오랜말을 오늘날에도 그대로 쓰는데, 우리나라만큼은 오랜말을 오늘말로는 좀처럼 못 삼아요. 《月刊 稅金 1호》를 헌책집에서 만나던 날, 한글로 ‘세금’조차 아닌 한자로 ‘稅金’이라 하면, 다달이 내면서 우리말 ‘다달이·달마다’도 아니고, 한글로 ‘월간’조차 아닌 한자로 ‘月刊’이라 하면 누가 알아보랴 싶더군요. 우리는 우리글이 있어도 우리 스스로 아끼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셈이랄까요. 작은 달책(월간잡지)을 손에 쥐고 펼치다가 뒤쪽에 붙은 알림판 “롯데 고구마깡”을 보며 새삼스럽습니다. “농심 고구마깡”이 아니니까요. ‘새우깡’은 일본 ‘가루비’에서 내놓은 ‘캇파 에비센’을 베꼈다고들 하지요. 처음에는 ‘롯데그룹 신격호·신춘호’가 하나였으나 둘이 다투다가 동생이 롯데그룹을 그만두고서 롯데공업을 차렸고, 나중에 ‘농심그룹’으로 이름을 바꾸었대요. ‘농심 신라면’도 일터지기(회사 대표) 이름에서 따왔고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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