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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말빛/숲노래 우리말 2022.11.24.

오늘말. 솔깃하다

 

눈이 있으니 보고, 귀가 있으니 듣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음을 쏟지 않으면, 눈귀로는 못 느끼기 일쑤입니다. 눈길을 끌어당기는 모습이더라도 마음이 가지 않으면 쉽게 스쳐요. 귀를 기울일 만하지 않다면, 얼핏 달콤한 이야기일지라도 이내 고개를 돌리고요. 읽는눈이란 마음을 담아 함께하려는 눈결이지 싶습니다. 곁눈이란 마음으로 바라보려는 눈망울일 테고요. 그냥그냥 듣고서 따라갈 수 있을까요? 갑자기 빠져들 때가 있다지만, 우리가 스스로 마음을 쓰지 않을 적에는 휩쓸리듯 잠기고 말아요. 끄달리지요. 설거지를 하고 밥을 짓는 하루 일거리를 비롯해서, 말 한 마디를 들려주고 이야기를 누리는 자리라든지, 글 한 줄을 적어서 주고받는 살림 어디나, 생각을 엮어 나누려는 마음이 흐릅니다. 솔깃하기에 쳐다보지 않습니다. 군침이 돌기에 달려가지 않아요. 물들거나 젖고 싶지 않습니다. 온누리에 퍼지는 햇빛이랑 별빛을 가만히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녹이려 합니다. 골골샅샅 감도는 꽃빛이랑 풀빛을 듬뿍 맞아들이면서 넉넉히 다독이려 합니다. 예쁨받아도 안 나쁠 테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여겨보거나 귀담아들으면서 오늘을 가꾸려는 뜻입니다.

 

ㅅㄴㄹ

 

눈·눈귀·귀·손길·눈결·눈꽃·눈길·눈망울·눈길을 모으다·눈길을 받다·눈길을 끌다·눈길이 쏠리다·눈길이 가다·눈이 가다·눈을 반짝이다·눈이 번쩍하다·눈담다·눈여겨보다·눈돌리다·듣다·귀담아듣다·귀여겨듣다·귀를 기울이다·마음담기·마음쏟기·마음쓰기·마음이 가다·마음이 쏠리다·보다·들여다보다·바라보다·보아주다·속보다·지켜보다·쳐다보다·곁눈·뭇눈·읽는눈·뜻·마음·군침·생각·밭·사랑받다·예쁨받다·붙들다·붙잡다·사로잡다·끄달리다·끌다·끌리다·끌어당기다·당기다·기울다·기울이다·밭다·솔깃하다·읽다·알아보다·애쓰다·힘쓰다·잡다·잡아끌다·잡아당기다·따르다·따라가다·빠져들다·빠지다·잠기다·갇히다·묶이다·물들다·젖다·얽다·엮다 ← 관심, 관심사, 관심대상, 관심집중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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