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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335 : 부정적으로 나쁜


현대에는 고독을 부정적이고 나쁜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것도 같지만
《야마오 산세이/김경인 옮김-애니미즘이라는 희망》(달팽이,2012) 30쪽

 

  ‘현대(現代)’ 같은 한자말은 굳이 손질하지 않아도 되리라 느낍니다만, 글흐름을 살피면 ‘오늘날’이나 ‘요사이’나 ‘요즈음’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고독(孤獨)’은 ‘외로움’으로 손보고, ‘경향(傾)’은 ‘흐름’이나 ‘눈길’이나 ‘생각’으로 손봅니다. “강(强)한 것도 같지만”은 “센 듯도 보이지만”이나 “드센 듯하지만”이나 “짙은 듯하지만”으로 다듬는데, 앞말을 묶어 “나쁘다고 보는 듯도 하지만”이나 “나쁘다고 보는구나 싶지만”이나 “나쁘다고 보는 흐름이 짙지만”처럼 새롭게 쓸 수 있어요.


  ‘부정적(否定的)’은 “(1) 그렇지 아니하다고 단정하거나 옳지 아니하다고 반대하는 (2) 바람직하지 못한”을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2) 뜻으로 썼구나 싶은데, ‘부정적’은 으레 ‘긍정적’과 맞서는 자리에 나타납니다. 쉽게 말하자면 ‘나쁜-좋은’ 꼴로 서로 맞서는 자리에 나타나는 낱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보기글에서는 ‘부정적(否定的)’과 ‘나쁜’이라는 낱말이 겹으로 쓰인 셈이에요.

 

 부정적이고 나쁜 것으로 보는
→ 바람직하지 않고 나쁘다고 보는
→ 나쁘다고 보는
→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 좋지 않다고 보는
→ 어둡거나 나쁘게 보는
 …

 

  “부정적이고 나쁜”이 겹말이듯 “긍정적이고 좋은” 또한 겹말입니다. 일부러 더 세게 말하고 싶어 이렇게 겹말을 쓸 수 있습니다만, 어떤 모습을 여러 갈래로 살피며 나타내려 했다면, “어둡거나 나쁘게 보는”이라든지 “안쓰럽거나 나쁘게 보는”처럼 뜻이나 느낌이 다른 낱말을 넣을 때가 한결 나으리라 생각해요. 4345.12.5.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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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에는 외로움을 어둡고 나쁘다고 보는 듯하지만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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