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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아닌 '도서정가제'를 놓고 알라딘책방이 시끄럽게 한 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씨가 '진흙탕 말싸움'을 벌인다.

 

왜 알라딘책방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싶다.

그런데, 이번에 알라딘책방 못 잡아먹어 안달을 내며 쓴 글을 살피니,

일본 북오프를 싸잡아 깎아내리는 글을 몇몇 자료를 들추어 쓴다.

그렇구나.

헌책도 헌책방도 알지 못할 뿐더러,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기에,

일본 북오프나 알라딘 중고샵도 똑같이 모를 뿐더러, 사랑하지 않는구나.

 

어느 헌책방은 알라딘 중고샵 때문에 힘들어 하지만,

어느 헌책방은 알라딘 중고샵이 있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헌책방이든 새책방이든 '책'을 다룰 뿐이기 때문이다.

 

헌책방이 있는 까닭이 있고

새책방이 있는 까닭이 있으며

도서관이 있는 까닭이 있다.

 

매장책방과 인터넷책방은 저마다 길이 다르고,

어린이책전문서점과 인문사회과학책방은 서로 길이 다르다.

 

'도서정가제'가 있기 앞서 '책'이 있었고,

도서정가제 말싸움을 떠나 책이야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책삶하고 등을 지면서 책소비만 하기에

책방도 작가도 출판사도 힘들지만,

정작 책을 '소비'할 뿐 '읽지' 못하는 사람들 스스로도 힘들다.

 

유기농 곡식을 '소비'한대서 몸이 나아지지 않는다.

유기농 곡식을 '즐겁게 먹어'야 몸과 마음이 나아진다.

시골에 '거주'하기만 한대서 마음이 나아지지 않는다.

시골에 '즐겁게 뿌리내려 살아'가야 마음이 나아진다.

 

나는 소비자가 아닌 독자이고,

나는 책을 즐기며 살아가는 시골마을 아이들 아버지이다.

 

한기호 씨는 서울 한복판에서 이곳저곳 취재받고 글 쓰느라

무척 바쁘신 듯하다.

부디 숨 좀 돌리시기를 빈다.

전화기 끄고 사무실에 며칠 말미를 내어

가까운 숲으로,

자가용 말고 시외버스 타고 천천히 나아가서

여러 날 나무와 하늘과 흙과 냇물만 바라보면서

마음을 식힌 다음,

다시 이녁 일터로 돌아와서

'책'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빈다.

 

'책'을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어느 실마리 하나 풀거나 맺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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