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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177 : 화제(話題)


신선한 이야기들은 그러한 고급 모임에서가 아니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들을 때가 … 독일의 한가한 오후 버스 안에서 보석 같은 화제(話題)들을 캐내게 된다
《김영희-엄마를 졸업하다》(샘터,2012) 167쪽

 

  ‘신선(新鮮)한’은 ‘새로운’이나 ‘산뜻한’으로 다듬습니다. “고급(高級) 모임”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이와 맞서 “저급 모임”이 있을까요? 이 글월에서는 “대단한 모임”이나 “거룩한 모임”으로 적을 때가 한결 나으리라 생각해요. “독일의 한가(閑暇)한 오후(午後)”는 “독일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한낮”이나 “독일에서 한갓지게 누리는 낮나절”로 손보고, “버스 안에서”는 “버스에서”로 손봅니다. “캐내게 된다”는 “캐낸다”나 “캐내곤 한다”나 “캐낼 수 있다”로 손질합니다.


  한자말 ‘화제(話題)’는 “(1) 이야기의 제목 (2) = 이야깃거리”를 뜻한다고 해요. 보기글에서는 둘째 뜻으로 썼습니다. 곧, 한국말로는 ‘이야깃거리’나 ‘얘깃거리’요, 이를 한자말로 옮기면 ‘화제’가 되는 셈입니다.

 

 보석 같은 화제(話題)들
→ 보석 같은 이야깃거리들
→ 보석 같은 얘깃거리들
→ 보석 같은 이야깃감들
→ 보석 같은 이야기들
 …

 

  글쓴이는 첫머리에서 “신선한 이야기”라 적습니다. 그러고는 ‘화제’라 적다가 한자를 붙입니다. 굳이 이렇게 해야 글이 될까 싶은데, 깊이 헤아리지 않으며 글을 쓰니, 이렇게 되리라 봅니다. 처음에 꺼냈듯이 ‘이야기’라 하면 됩니다. ‘이야깃거리’나 ‘이야깃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넓게 생각하면, ‘이야기꽃’이나 ‘이야기씨앗’이라 할 만하고, ‘이야기잔치’나 ‘이야기밭’이나 ‘이야기마당’이라 적어도 잘 어울려요. 이야기를 북돋우는 넋을 생각하면서, 말 한 마디 살찌웁니다. 4346.7.8.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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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야기들은 그러한 대단한 모임에서가 아니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들을 때가 … 독일에서 누리는 한갓진 낮나절 버스에서 보석 같은 얘깃거리들을 캐낸다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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