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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599) 시작 43 : 전쟁을 시작합니다


친척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열 시 반 정도. 우리는 또다시 전쟁을 시작합니다

《고은명-후박나무 우리 집》(창비,2002) 83쪽


 전쟁을 시작합니다

→ 전쟁을 합니다

→ 전쟁을 벌입니다

→ 한바탕 바쁩니다

→ 한바탕 북새통입니다

→ 몹시 바쁩니다

→ 할 일이 넘칩니다

 …



  친척이 많이 모여 제사를 지낼 적에는, 제삿밥을 올리느라 부산하게 뛰어야 하고, 제사를 모두 마친 뒤에는, 또 치우고 설거지하고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고 합니다. 제사를 으레 치르는 집이라면 이 모습을 훤히 그림으로 그릴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바쁘거나 부산한 모습을 놓고 ‘마치 전쟁통 같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전쟁하고 빗대어야 할까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글, 그러니까 동화책에 굳이 “전쟁을 시작합니다” 하고 말해야 할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쟁에 빗댄다 하더라도 “전쟁을 합니다”나 “전쟁을 벌입니다”로 가다듬어야 알맞습니다. 하나 둘 셋! 하면서 전쟁을 벌어지는 않으니까요. 4347.5.18.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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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열 시 반 즈음. 우리는 또다시 북새통이 됩니다


“열 시 반 정도(程度))”는 “열 시 반 즈음”으로 다듬습니다. 이 보기글에 쓴 ‘전쟁(戰爭)’이라는 낱말은 ‘북새통’으로 손보면 좋겠습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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