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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193 : 경구驚句



모국어가 사라진 나라가 무엇으로 독립을 주장할 것이며, 무엇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꾸려 나갈 것인가? 간디의 경구驚句가 새삼스럽다

《장주식-하호 아이들은 왜 학교가 좋을까?》(철수와영희,2008) 94쪽


 간디의 경구驚句가 새삼스럽다

→ 간디가 남긴 말이 새삼스럽다

→ 간디가 들려준 말이 새삼스럽다

→ 간디가 외친 말이 새삼스럽다

→ 간디가 일깨운 말이 새삼스럽다

→ 간디가 가르친 말이 새삼스럽다

 …



  보기글에서는 ‘경구(驚句)’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한국말사전에서 낱말뜻을 살펴보니 “= 경인구”로 나옵니다. 다시 ‘경인구(驚人句)’를 살펴보니 “사람을 놀라게 할 만큼 잘 지은 시구(詩句)”를 뜻한다고 합니다.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간디가 시를 썼을까요? 아마 시를 썼을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들려주려는 이야기는 ‘간디가 잘 쓴 시’가 아니라 ‘간디가 올바르거나 알맞거나 훌륭하게 한 말’이지 싶어요. 그러니까, ‘驚句’가 아닌 ‘警句’라는 한자말을 써야 올바르리라 느낍니다.


  한자말 ‘경구(警句)’는 “진리나 삶에 대한 느낌이나 사상을 간결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말”을 뜻합니다. 겨레말이 사라진 나라한테는 독립이나 문화가 없다고 말하는 대목인 만큼, 간디가 가르친 말을 빌어서 쓰려 한다면, 警句라는 한자말을 써야지 싶습니다.


  더 생각해 봅니다. 구태여 이 한자말과 저 한자말 사이에서 헤매야 할는지 헤아려 봅니다. “간디가 가르친 말”이나 “간디가 일깨운 말”이라 하면 될 노릇이리라 느낍니다. “간디가 남긴 말”이나 “간디가 들려준 말”이라 해도 잘 어울립니다.


  새로운 낱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빛말’이나 ‘삶말’이나 ‘배움말’이나 ‘슬기말’ 같은 낱말을 지어도 돼요. “간디가 남긴 빛말”이라든지 “간디가 들려준 삶말”이라든지 “간디가 베푼 배움말”처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4347.7.27.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겨레말이 사라진 나라가 무엇으로 독립을 외치며, 무엇으로 제 문화를 스스로 꾸려 나갈까? 간디가 일깨운 말이 새삼스럽다


‘모국어(母國語)’는 ‘겨레말’로 다듬습니다. ‘어머니말’을 새로 지어서 쓸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독립을 주장(主張)할 것이며”는 “독립을 외치며”나 “독립을 말하며”로 손보고, “독자적(獨自的)인 문화를 꾸려 나갈 것인가”는 “스스로 문화를 꾸려 나갈까”나 “제 문화를 스스로 꾸릴까”로 손봅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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