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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197 : 연장延長



우리가 가르치는 내용과 방법은 어쩌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우리 자신의 연장延長이다

《톰 새디악/추미란 옮김-두려움과의 대화》(샨티,2014) 213쪽


 우리 자신의 연장延長이다

→ 우리 모습 그대로이다

→ 우리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 우리 모습이 그대로 이어진다

→ 우리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 우리 모습이 이어진 것이다

 …



  한자말 ‘연장(延長)’은 세 가지로 쓴다고 하는데, 꼭 이런 한자말을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길게 늘린다는 뜻이라면, “연장 공연”이나 “연장 근무”가 아닌 “더 공연”을 하고 “더 일한다”는 소리입니다. “생명의 연장”이나 “평균 수명의 연장”이 아니라 “생명이 이어지”거나 “평균 수명이 늘어난다”고 해야 올바릅니다. “연장 100km의 철로 공사”가 아니라 “모두 100km에 이르는 철도 공사”라고 적어야 올발라요. “소풍도 수업의 연장이다”가 아니라 “소풍도 수업과 이어진다”라든지 “소풍도 수업 가운데 하나이다”라든지 “소풍도 수업이다”라든지 “소풍은 새로운 수업이다”라고 적어야 알맞습니다.


  이런 한자말을 쓴다 하더라도 뜻이 또렷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보기글처럼 ‘연장’이라 한글로 적은 뒤에 ‘延長’이라는 한자말을 붙이는데, 이렇게 적는들 글맛이나 글멋이 살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셔요. ‘버스bus’라 적어야 하지 않습니다. ‘컴퓨터computer’라 적어야 하지 않아요. 뜻이 또렷하면서 알기 쉬운 한국말로 바르게 적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47.9.18.나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우리가 가르치는 이야기와 길은 어쩌다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여기에는 우리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내용(內容)과 방법(方法)”은 “이야기와 길”로 다듬습니다.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로 손보고, ‘그것들은’은 ‘여기에는’이나 ‘이는’으로 손봅니다. ‘자신(自身)’은 ‘나’나 ‘스스로’로 손질할 한자말인데, 이 자리에 나오는 ‘자신의’는 덜어도 됩니다.



연장(延長)

1. 시간이나 거리 따위를 본래보다 길게 늘림

   - 연장 공연 / 연장 근무 / 생명의 연장 / 평균 수명의 연장에 따라

2. 물건의 길이나 걸어간 거리 따위를 일괄하였을 때의 전체 길이

   - 연장 100km의 철로 공사

3. 어떤 일의 계속. 또는 하나로 이어지는 것

   - 소풍도 수업의 연장이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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