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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198 : 대미大尾



영화의 대미大尾인 식당 장면에서, 카메라는 아예 작정하고 배우들에게 근접 거리로 다가갑니다

《폴 오스터/심혜경 옮김-글쓰기를 말하다》(인간사랑,2014) 140쪽


 영화의 대미大尾인

→ 영화에서 맨 끝인

→ 영화에서 끝 대목인

→ 영화를 끝맺는

→ 영화에서 마무리가 되는

 …



  한국말사전에서 한자말 ‘대미(大尾)’를 찾아보니, 풀이말을 “어떤 일의 맨 마지막. ‘맨 끝’으로 순화”로 적습니다. 아마 ‘대미’는 일본 한자말인 듯싶습니다. 그런데 이 한자말을 쓰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이 한자말을 털거나 씻거나 다듬으려고 마음을 기울이는 사람은 그리 안 많습니다. ‘맨 마지막’이나 ‘맨 끝’으로 적어야 한다는 소리는, 우리가 예부터 이렇게 말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헤아리면, 옛날부터 오랫동안 쓰던 ‘맨 끝’인 만큼, 이제는 ‘맨끝’과 같이 한 낱말로 적을 만합니다. ‘맨’은 매김씨입니다만, ‘저’나 ‘이’라는 매김씨를 ‘저쪽·이쪽’이나 ‘저곳·이곳’처럼 쓰임새를 넓혀 살려서 쓰듯이, ‘맨’이 붙는 낱말 가운데 ‘맨끝·맨앞·맨뒤·맨밑’쯤은 새롭게 살려서 쓸 만합니다.


  알맞게 살려서 쓸 수 있도록 할 때에 말에 힘이 붙습니다. 한국말로 새롭게 지어서 쓰는 낱말이 늘어나야 비로소 한국말을 제대로 잘 쓰는 흐름이 퍼집니다. 4347.9.25.나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영화에서 끝자락인 식당 이야기에서, 촬영기는 아예 대놓고 배우들한테 가까이 다가갑니다


“식당 장면(場面)”은 그대로 둘 수 있을 테지만, “식당 이야기”나 “식당 대목”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camera)’는 ‘촬영기’로 다듬고, ‘작정(作定)하고’는 ‘대놓고’나 ‘마음먹고’로 다듬습니다. “근접(近接) 거리(距離)로 다가갑니다”에서, 한자말 ‘근접’은 “가까이 다가감”을 뜻하니 이 대목은 겹말입니다. “가까이 다가갑니다”나 “아주 가까이 다가갑니다”로 손질합니다.



대미(大尾) : 어떤 일의 맨 마지막. ‘맨 끝’으로 순화

   - 불꽃놀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 4일간의 문화재 행사의 대미를 맞는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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