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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자전거 삶노래 2015.12.6.

 : 많이 춥지



이제 겨울이야. 알지? 겨울에 타는 자전거이니까, 수레에 앉은 작은아이한테는 두꺼운 겉옷을 한 겹 더 씌워 주기로 한다. 어때, 이렇게 해도 춥니? 이렇게 하니까 좀 따스하니? 겨울이어도 씩씩하게 자전거를 타고, 겨울이니까 찬바람을 신나게 쐬면서 자전거를 타며, 겨울이기에 가을하고는 다른 날씨를 느끼면서 자전거를 탄다.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며 가자. 코와 귀가 시려도 고개를 들고 구름을 보자. 하늘을 보렴. 저무는 하늘빛이 새롭지 않니? 여름에는 다섯 시 언저리에도 더웠지만, 겨울에는 다섯 시 즈음이면 벌써 해가 떨어지면서 더욱 춥지. 그러나 겨울에는 다섯 시만 되어도 해거름 빛살을 만날 수 있어. 더 일찍 찾아오는 밤인 만큼 밤빛을 훨씬 오래 길게 짙게 마주할 수 있지. 그래서 한겨울에는 별빛이 더 밝다고 느낄 만하고, 한겨울에는 그야말로 한가득 쏟아지는 별자리를 볼 수 있어. 그나저나 바람이 제법 차니까 걸어 보자. 추운 날에는 자전거보다는 두 다리로 걷거나 달릴 적에 몸에서 뜨거운 기운이 흐르리라 생각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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