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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모아



자전거를 타고

면소재지로 다녀올 적에


뱀이나 새나 오소리나

개구리나 사마귀나 나비나

고양이나 다람쥐 같은

우리 숲 이웃이

자동차에 치여 죽어서

핏물 흐르는 주검을

더러 본다.


달리던 자전거를 세우고

주검 곁으로 간다.


많이 아팠겠다

이제 아프지 않아

다음에는 꽃으로 나무로

곱고 씩씩하게 다시 태어나렴


납작해진 주검을

길바닥에서 떼어내

풀섶으로 옮긴다.


두 손 모아 절을 한다.



2015.11.23.달.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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