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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랜티큘러 (777장 넘버링 풀슬립 한정판) : 블루레이

[Blu-ray]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랜티큘러 (777장 넘버링 풀슬립 한정판) : 블루레이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마고리엄네 놀랍고 큰 가게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Mr. Magorium's Wonder Emporium, 2007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을 심으면 안 되기 마련입니다. 아닐까요? 된다고 하는 생각을 품으면 되기 마련입니다. 안 그러할까요? 그대로 하면 되기에, 참말 그대로 해야 할 뿐입니다. 그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참말 그대로 안 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 할 뿐입니다. ‘just do’라는 말은 ‘그냥 하’거나 ‘그대로 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론으로 따지거나 재지 말고, 마음에 꿈을 씨앗 한 톨처럼 심으면서 즐겁게 하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마고리엄’이라고 하는 사람이 이백마흔세 해를 살면서 빚은 ‘놀랍고 커다란 가게’는 한낱 ‘장난감 가게’가 아닙니다. 이 가게는 놀라우면서 커다란 ‘magic’ 가게예요. 마술과 같은 힘으로 움직이는 가게입니다. 겉보기로는 장난감이 춤을 추거나 날거나 꽃피우는 가게입니다만, 이 가게는 무엇이든 스스로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는 곳이에요. 마고리엄이라고 하는 사람은 이백마흔세 해를 살면서 이 가게를 꾸렸고, 이백마흔 세 해라고 하는 나날은 ‘이 가게를 물려받을 만한 새로운 사람’이 나올 때까지 아기자기하게 가꾸고 꾸며야 하는 나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 그러면 마고리엄이라고 하는 사람은 어디로 갈까요? 이백마흔세 해를 지구별에서 산 마고리엄이라고 하는 사람은 앞으로 무엇을 할까요? 이녁한테 이백마흔세 해란 ‘지구라는 별에서 해 볼 수 있는 꿈을 모두 이룬 나날’입니다. 그래서 이 지구별을 떠나서 다른 별로 가요. ‘마고리엄네 가게’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려서 새로운 별로 떠나요. 몸뚱이는 지구별에 내려놓고 오직 넋만 다른 별로 띄워요. 이러면서 주사위를 남겨요. 나무로 빚은 주사위를 ‘마호니’라는 젊은 아가씨한테 남기면서 가게를 물려주지요.

  그런데 마호니라는 젊은 아가씨는 갑작스레 닥친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는지 모릅니다. 그저 ‘일자리’를 잃었다고 하는 생각에 ‘내키지도 않는 피아노 연주’ 일자리를 찾아나섭니다. 영화에 나오는 회계사라고 하는 아저씨는 놀이를 할 줄 모르고 오직 일만 하는데, ‘일’을 ‘죽어도 안 멈추’겠다고 아홉 살짜리 아이한테 버젓이 외치기까지 해요.

  더할 나위 없이 어리석은 ‘어른’입니다만, 어른들은 스스로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모릅니다. 죽어라 일만 하기에 죽는 줄 몰라요. ‘죽어라 일만 하’는 삶이란 그저 ‘죽음으로 달리는 삶’인 줄 깨달으려 하지 않아요.

  마고리엄은 이녁 가게에서 일하는 두 사람(아가씨와 아이)한테 조금도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아주 부드럽게 ‘꿈짓기(magic)’를 보여주면서 가르치고, 두 사람이 이러한 꿈짓기를 언제 어디에서나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이끌어요. 마고리엄이 마호니한테 남긴 나무주사위는 양자물리학에서 나오는 바로 그 주사위이면서, 아인슈타인이 양자물리학을 못 받아들이면서 외친 어리석은 한 마디에 나오는 주사위이기도 합니다(영화를 눈여겨보신 분이라면 영화에 ‘아인슈타인 인형’이 나오는 대목을 안 놓쳤으리라 봅니다).

  어른들은 잘 알아야 합니다. 술을 퍼마시고 노래방에 가거나 남녀 사이에 살섞기를 해야 ‘놀이’가 아닙니다. 놀이는 웃으면서 어깨동무하는 사람들이 기쁘게 춤추고 노래하면서 삶을 늘 잔치처럼 일구는 몸짓입니다. 소꿉놀이가 놀이이고, 가위바위보가 놀이이며, 술래잡기와 흙장난이 놀이입니다. 레크리에이션이나 여가생활이나 여행은 놀이가 아니에요. 마음을 홀가분하게 가다듬으면서 고운 생각을 꿈으로 지어서 심을 수 있을 때에 비로소 놀이입니다.

  이제 우리는 똑똑히 보고 슬기롭게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꿈을 지어야 꿈을 이루고, 스스로 꿈을 짓지 않으니 꿈을 못 이루는 삶인 줄 알아야 합니다. 남(권력·사회·정치·교육·문화·종교)이 시키는 대로 따르거나 휩쓸리기에 꿈을 지어서 품을 겨를이 없이 너무 바쁩니다. 남이 하라는 대로 휘둘리기에 너무 바쁜 탓에 나 스스로 나를 못 볼 뿐 아니라 내가 나를 못 믿는 일마저 벌어져요. 남이 시키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비로소 ‘먹고살’ 수 있는 줄 잘못 알아요. 〈마고리엄네 놀랍고 큰 가게(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는 우리가 저마다 얼마나 슬기롭고 아름다우면서 착한가 하는 대목을 재미나게 일깨우면서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영화입니다. 4349.1.8.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영화읽기/영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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