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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어젯밤부터 비가 가볍게 내렸다.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가랑잎도 꽃송이도 떨어진다. 마당에 선 후박나무 둘레는 빗물을 맞으며 떨군 잎하고 꽃송이가 가득하다. 바람이 없는 아침에 아이들을 바라보며 외친다. “마당 쓸 사람?” “저요! 저요!” 시골순이랑 시골돌이는 심부름도 즐겁고 소꿉살림도 재미나다. 나는 이 아이들을 북돋우는 말을 즐겁게 외치면 된다. 그러니까, 억지스레 시킬 까닭이 없고, 나무라거나 꾸짖듯이 시킬 일도 없다. 활짝 웃으면서 “누가 함께 밭을 일굴까?”라든지 “누가 씨앗을 함께 심을까?” 하고 부르면 된다. 노래하면서 부르면 되고, 즐겁게 찬찬히 하면 다 된다. 마음에 사랑을 담아서 들려주는 ‘말’은 살림노래가 된다. 2016.5.6.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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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march

    숲노래님의 일상을 동화로 만들어도 참 이쁜 책이 나올것 같아요.
    예쁜 그림이 더해진다면 더 좋구요.
    그런 계획은 없으세요?
    요즘 이렇게 자연을 느끼며 사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전 자신 없어서 이렇게 키우진 못했지만,아이들이 참 행복해 보여요.

    2016.05.08 00:2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숲노래

      쑥스러운 말씀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가 저마다 일구는 삶하고 살림은
      언제나 모두 '이야기'가 있으니
      그 이야기를 저마다 아기자기하게 엮어
      재미나고 아름다운 동화도 문학도 빚을 만하리라 하고 느껴요.
      march 님은 march 님이 짓는 예쁜 살림으로
      사랑스러운 이야기(동화)를 즐겁게 지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

      2016.05.08 03:07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