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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나무 그늘이 좋아

[시골노래]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



바야흐로 여름 문턱입니다. 아침이 밝으면 어느새 햇볕이 뜨겁다고 할 만합니다. 마당에서 놀던 아이들은 나무 그늘을 찾습니다. 잎이 우거진 무화과나무 밑에 앉으면 시원합니다. 흙바닥이나 풀바닥에 앉으면 더욱 시원합니다.


그런데 덥기로는 사람만 덥지 않습니다. 마을고양이도 덥습니다. 하루에 몇 차례씩 우리 집 마당하고 뒷밭을 드나드는 마을고양이는 마당에 크게 그늘을 드리우는 후박나무 밑에 그대로 눕습니다.


우리가 따로 키우는 집고양이가 아니건만, 이 아이들은 거리끼지 않습니다.


나무 그늘이 좋지? 이런 시원하고 아늑한 자리를 찾았지?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하고, 그저 그늘에 서서 어딘가를 바라보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마루에 엎드려서 야옹야옹 소리를 내며 고양이 몸짓을 지켜봅니다. 아이들이 내는 야옹야옹 소리가 성가신지 고양이들이 후박나무 그늘에서 옆으로 옮깁니다.


동백나무 옆에 흐드러진 붓꽃 그늘로 옮겨서 세 마리가 모입니다. 그래, 너희한테는 꽃그늘도 시원하겠구나. 꽃그늘에서 꽃바람을 쐬면서 이 한낮 더위를 식히렴.


그리고 말이야, 요 며칠 사이에 쥐 한 마리가 곳곳에서 놀던데, 잘 자고 잘 쉬었으면 쉬도 좀 잡으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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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이 녀석들도 더운가봐요. 저도 오늘 나갔다 왔는데.. 정말 덥더라구요
    녀석들도 쉬면서 쥐를 잡아야지요

    2016.05.20 14:1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숲노래

      네, 얼른 쥐를 좀 잡으면서 저렇게 낮잠을 자고 놀기를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

      2016.05.20 20:12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