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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46. 국자로 옮겨 담기 (2016.6.21.)



  큰 유리병에 담갔던 매실을 작은 유리병으로 옮긴다. 이제 매실알을 덜어서 따로 술(맑은술이나 소주)로 담가 놓고, 짙누렇고 푸른 기운이 감도는 물만 유리병에 두려고 한다. 아직 백 날까지 되지 않았으나 고흥이라는 고장은 무척 따스하기에 다른 고장에서보다 일찍 옮겨도 될 만하다고 느낀다. 올해에 고흥에서 김치를 여섯 차례 담가 보았는데, 하룻밤을 실온에 두기만 해도 곧 익으려 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아버지가 깔때기랑 국자를 써서 옮기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본다. 한 병을 모두 옮기고서 아이들한테 묻는다. “옮겨 보고 싶어?” “응.” “그럼 옮겨 봐.” 두 아이한테 국자랑 깔때기를 맡기고 나는 다른 부엌일을 한다. 아이들이 옮겨 주니 일손을 크게 던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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