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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 무지개

[시골노래] 마당에 누워서 하늘을 보다가



아이들이 마당에 누워서 하늘을 보다가 갑자기 소리칩니다. “아버지, 저기 봐! 하늘에 무지개 떴어! 무지개야!”


비도 소나기도 없는 이 무더운 여름날 무지개라니? 참말로 무지개라고?


그늘이 지는 데를 찾아서 자리를 깔고 놀다가 드러누워서 하늘바라기를 하던 두 아이는 문득 무지개를 찾았다고 합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얼른 와서 함께 드러누워서 무지개를 보자고 외칩니다.


어디 보자. 무지개가 어디에 있나? 어? 참말 하늘에 무지개가 걸렸네. ‘마른하늘 무지개’?


무지개는 소나기가 시원하게 지나간 다음에 걸린다고 여겼는데, 마른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처음으로 보았지 싶습니다. 아이들이 마당놀이를 하며 알아본 ‘마른하늘 무지개’를 나한테 선물처럼 알려주었습니다.


‘마른하늘 무지개’는 잦은 일은 아니라지만 더러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하늘에 물방울 기운이 있으면 생길 수 있다는데, 이 ‘마른하늘 무지개’는 더운 여름에 깜짝선물처럼 찾아와서 기쁨을 베푸는 숨결이라고 느낍니다. 참말로 마른하늘에는 날벼락보다 무지개가 더없이 반가우면서 아름답습니다.


고마워 아이들아, 고마워 하늘아, 고마워 무지개야, 고마워 이 여름아. 그래, 이 여름도 어느새 저물녘이 되는구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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