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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는 사람들

[도서] 고백하는 사람들

김재웅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고백하는 사람들>은 해방 이후 북한 사회가 성립되는 과정을 일반인의 이력서와 자서전을 통해 재구성했다. 해방 후 한국전쟁 이전까지 북한 지역에 살았던 879명의 자기 서사는 '전략적 글쓰기, 해방의 소용돌이, 대중조직 건설 운동, 일제 잔재 청산, 반체제 운동, 주도권 쟁탈에 나선 정당들, 혁명의 시작 토지개혁, 국가 건설, 교육-'새로운 인간형' 만들기, 가족, 계급' 등 모두 11개의 주제로 직조되었다.

 

이 책은 다양한 일반인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모습을 아래로부터 그려내고자 했다. 많은 이들의 이력서와 자서전을 활용했기에 주제별로 나누어 놓았어도 본문에서는 산만해 보인다. 자료에서 바로 인용하느라 찍은 따옴표도 많다. 주자료의 특성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이력서와 자서전 제출 및 활용이 특정 사회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지만, 해방 후 북한 사회를 완전히 새롭게 조직하는 데 작동한 방식 중 하나다. 저자의 첫 단행본 <북한 체제의 기원>에서도 이 이력서와 자서전은 주요 자료 중 하나였다. <고백하는 사람들>은 건조한 학술 논문이 아닌,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끌어내고 싶었던 바람의 실현이겠다.

 

역사가는 과거라는 낯선 세계를 탐험한다.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38도선 이북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새로운 사회와 생소한 체제에 적응해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이러한 이력서와 자서전을 직접 읽어보고 싶은 독자는 지체 말고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해외한국관련기록물에서 '이력서', '자서전', '평정서'를 검색해 보기 바란다. 검색 결과 중 미 국립문서관리기록청이 수집한 북한 문서 파일에서 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자기 집에서 원문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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