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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 물리학

[도서] 찻잔 속 물리학

헬렌 체르스키 저/하인해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찻잔 속 물리학이란 제목의 흥미로운 과학서적을 만났다. 먼저, 제목이 갖는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로운 독서, 그처럼 가볍게 살펴보면서도 이해할 수 있을 법한 쉽게 설명하는 물리학이란 의미일까? 아니면, 작은 찻잔 속에 실제로 담겨 있는 물리학의 패턴들, 그 안에서 살펴볼 수 있는 물리학이란 의미일까?

 

책을 읽다보면, 이 두 가지 의미가 모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후자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 이 책 찻잔 속 물리학이다.

   

 
 

저자인 헬렌 체르스키는 런던 대학교 물리학 교수다. 물리학자로서 물리라는 학문이 일반 독자들과는 상관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 삶 속에 실제로 가득 담겨 있는 학문임을 말한다. 마치 즐겨 마시는 찻잔 속에도 물리학이 담겨 있는 것처럼, 일상의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물리학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솔직히 쉬운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 설명은 어렵지 않고 쉽다. 과학에 깊은 소양을 갖춘 사람들만이 이해할 법한 그런 어려운 설명 역시 별로 없다. 그러니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독자인 나 개인의 문제일 수 있겠다.).

 

우리 주변엔 온갖 물리학 패턴이 가득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찻잔 속 액체의 소용돌이에서도, 차 위에 떠 있는 거품에도 물리학 패턴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주방의 물리학은 주방만의 물리학이 아닌 우주의 보편적 물리학임을 저자는 말한다. 그러니, 책 제목 그대로 찻잔 속에 담긴 물리학을 이야기하는 셈이다.

 

    

탄산음료에 건포도를 집어넣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커피를 테이블에 흘린 후 커피가 마른 후에 보면, 왜 그 자국은 테두리에만 짙은 선으로 그려놓은 것처럼 말라 있을까?(마침, 서평을 쓰다 혹시 하며 내 컴퓨터 책상 위를 살펴보니, 역시나 커피 자국이 작은 동전 크기만 하게 그려져 있다. 테두리를 진한 커피색으로 그려놓은 것처럼.) 쏟은 우유를 걸레로 닦을 때, 우유가 걸레로 옮겨가는 이유는 뭘까? 파도가 끊임없이 몰려오는데, 정작 해수면에 앉아 있는 새들은 어디로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문다. 그렇다면 물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그럼 무엇이 움직이고 있는 걸까? 오리너구리가 물속에 들어가 사냥할 때, 눈을 감고, 코와 귀를 막고 잠수하는데, 그런 조건으로 어떻게 새우를 척척 잡아먹는 걸까? 팝콘을 만드는 방법으로 날씨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데, 정말 가능한 걸까? 케첩과 달팽이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데 무엇일까?

 

이처럼, 책은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현상 속에 담겨진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출판사가 선전하는 것처럼, “일상의 과학적 소양을 높여주는 물리학 필독서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책은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기체역학, 중력, 표면장력, 파장, 전기장 등 8가지 보편적 물리법칙을 소개한다. 물리학이 과학자들만의 것이거나 학문 속이나 실험실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속에 담겨 있는 것임을 알게 해주며, 그런 다양한 물리학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좋은 책이다. 내가 흘리는 커피 한 방울, 내가 마시는 찻잔 속에 담겨진 우주의 법칙을 만나게 되는 흥미로움이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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