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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내를 가진 남자

[도서] 두 아내를 가진 남자

패트릭 퀜틴 저/심상곤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해문출판사의 <세계추리걸작선>을 시간 날 때마다 한 권씩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몇 권의 책을 구입했고, 그 가운데 한 권이 바로 이 책 두 아내를 가진 남자란 책이다. 작가는 패트릭 퀜틴이란 사람인데, 실제는 두 사람이다. 휴 휠러와 리처드 윌슨 웨브란 두 작가의 필명이 패트릭 퀜틴이다. 두 작가는 같은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하곤 했는데, 독자적인 작품 역시 같은 필명으로 발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두 작가가 함께 쓴 것은 아니고, 휴 휠러 독자적으로 쓴 두 번째 작품으로 퀜틴이란 이름으로 낸 11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소설은 대부호의 사위인 빌 하딩이 어느 날 밤 뉴욕에서 우연히 자신의 첫 아내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유럽에서의 신혼 시절, 자신을 버리고 친구와 도망쳤던 아내는 너무나도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이렇게 빌은 자신의 첫 번째 아내인 안젤리카를 향한 순간의 열정이 타오르게 되는데. 경제적으로 너무나도 힘든 가운데 있는 안젤리카는 신인 소설가 지망생과 사랑에 빠져 있지만, 그 상대가 빌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쩐지 상대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만 같다(빌 역시 한 편의 소설을 출간한 작가 출신이다.).

 

빌은 순간 흔들렸지만 그에게는 너무나도 헌신적인 아내 베시가 있다. 대부호의 딸이지만, 아빠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딸, 못생긴 외모를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천사와 같은 아내 베시. 빌은 여전히 베시를 사랑한다. 하지만, 안젤리카와의 만남을 비밀에 부치게 된다. 어쩐지 둘 사이에서 흔들리는 빌의 모습이 독자를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그런데, 안젤리카의 애인인 제이미가 어느 샌가 베시의 동생이자 빌의 처제인 대프니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물론 대프니는 제이미의 멋진 먹잇감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얽힌 관계 속에서 제이미는 살해되고 만다. 그날 제이미와 함께 있었다는 빌의 처제 대프니가 제일 유력한 범인이지만 장인인 대부호의 요청에 의해 빌은 그 시간 집에서 처제와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함으로 대프니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만다. 하지만 실제 그 시간에 빌은 전 아내인 안젤리카와 함께 있었다. 그러니 안젤리카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는 셈. 하지만, 이를 밝힌다는 것은 장인의 눈 밖에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한다면 그동안 빌이 쌓아 온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게 된다. 과연 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런데, 제이미가 죽은 것은 바로 안젤리카의 총에 의해서다. 그리고 현장에는 빌이 결혼하며 줬던 결혼반지가 있다. 혹시 안젤리카가 제이미를 죽이고 알리바이를 조작하기 위해 빌에게로 왔던 것은 아닐까? 빌은 진실과 자신의 안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모든 것이 드러나고 자신이 파멸에 이른다고 할지라도 진실을 밝히기로 작정한다. 자신의 마음은 안젤리카가 아닌 현 아내인 베시에게 있음을 재확인 하지만 그럼에도 진실을 묻을 수는 없다. 이렇게 자신이 안젤리카와 함께 있었음을 경찰에 밝히게 되는데.

 

경찰마저 주무르는 대부호 장인의 힘 앞에서 진실을 드러내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과연 빌은 진실을 드러낼 수 있을까? 아울러 아내 베시와의 관계는 무사할 수 있을까? 또한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처제일까? 아니면 처제와 죽은 제이미 사이를 불만스럽게 여겼던 장인은 아닐까? 아님 의외의 범인이?

 

소설은 상당히 재미나다. 무엇보다 두 명의 아내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 빌의 내적 갈등이 두드러진다. 추리소설인데 사건은 언제 벌어지지? 싶은 마음이 들 때쯤 갑작스레 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을 통해서도 여전히 주인공은 내적 갈등을 겪어야만 한다. 그런 가운데 진실을 밝히기로 작정하는데, 그렇다면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야만 한다. 이렇게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데, 역시 그 안에 반전이 거듭되기도 한다. 결국 사건 이면에는 완벽해야만 한다는 콤플렉스에 시달린 한 여인의 안타까움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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