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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빈 공간을 메워주는 위력이 있다. 일정 연령 이전의 아이들에게 있어, 집은 세상의 중심이자 세상의 모든 것이다. 아이들은 무지개 너머에 매혹적이면서도 두려운 광활한 대지가 있다고 어렴풋이 추측한다. 아이들은 안전한 집에 있는 자신들을 멀리 떨어진 이상한 장소에 대려다놓은 바람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근본적인 공포를 품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그 이상한 곳에서 어떤 것을 찾고 싶어 할까?

 

물론 그에게 조언을 해주고, 그를 보호해줄 새 친구들이다. 토토도 같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애완동물과 강력한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아이들은 길을 잃은 자신들 옆에는 애완동물도 함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언젠가는 아이들이 아닌 존재가 될 것이다. 안전한 집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더 이상 도움을 주지 않는다. 아이들 자신이 어른이 됐고, 삶의 어려움에 홀로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다. 심지어는 오즈의 마법사조차도 사람이고 그 나름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

 

노란 벽돌 길을 여행하는 도로시의친구들(양철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은 아이들이 꾹꾹 숨겨놓은 일상적인 두려움을 투사한 것이다. 우리는 진짜 사람일까? 우리가 못 생겼고, 멍청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용기 있는 사람일까? 어린 아이들 앞에서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나이 많은 아이처럼. 도로시는 친구들을 도우면서 자신을 스스로 돕는다.

 

도로시가 오즈의 에머럴드 시티에서 갠자스로 돌아갈 수 있는 열쇠는 루비 슬리퍼 한 켤레다. (슬리퍼는 도로시가 발을 쾅쾅 구르면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루비 슬리퍼는 ‘성장’을 상징하는 신발이다.

 

위대한 영화 1

로저 에버트 저/최보은,윤철희 공역
을유문화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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