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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벨룽의 반지_라인의 황금

[공연] 니벨룽의 반지_라인의 황금

2018.11.14 ~ 2018.11.18

!! 클래식/무용/국악 !! 8세이상 관람가능//20181118제작 !! 개봉// 출연 :

내용 평점 4점

리하트르 바그너(1813~1883)니벨룽의 반지 4부작의 막이 올랐다. 니벨룽의 반지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길고 규모가 크다. 공연 시간만 17시간 정도가 걸리며, 실제로 무대에 올리려면 4일이 걸린다이 작품은 바그너가 평생의 애정과 집념을 쏟아 부은 대작으로, 구상과 기획 뿐 아니라 스토리도 혼자 힘으로 해냈다. 대본도 직접 쓰고 작곡까지 모두 마쳤다. 구상에서부터 작곡까지 무려 26여 년이 걸렸다.

바그너는 그간 오페라의 근간을 이루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탈피하여 북독일과 스칸디나비아의 신화에서 오페라 소재를 찾았다. 이렇게 해서 그가 눈을 돌린 것은 북유럽 신화였다.

처음에 그가 완성한 대본은 높은 뜻을 지니고도 세상을 구하지 못한 채 죽어간 영웅 이야기 지그프리트의 죽음이었다. 이것을 쓰고 나자 지그프리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완성한 것이 젊은 지그프리트. 그러자 지그프리트의 조상과 혈통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고, 그래서 쓴 것이 발퀴레. 그러다보니 또 발퀴레와 그 부모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이야기의 근간이 되는 라인 강 속에 있었다는 황금에 대한 전설이 필요해 쓴 것이 라인의 황금이다. 이렇게 시대의 역순으로 4개의 대본이 완성되었다.

 

 

바그너는 4개 대본을 하나씩 작곡해 나갔다. 먼저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을 완성하고 이어서 발퀴레(Die Walküre)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젊은 지그프리트지그프리트(Siegfried), 지그프리트의 죽음신들의 황혼(Götter Dämmerung)으로 완성되었다.

 

니벨룽의 반지4부작의 창작과 초연 순서

대본 집필 순서
4: 신들의 황혼(1848. 10~1848. 11)
3: 지그프리트(1851. 5~1852. 12)
1: 라인의 황금(1851. 10~1852. 11)
2: 발퀴레(1851. 11~1852. 12)

총보 완성 및 초연 순서
전날 밤(前夜) : 라인의 황금(1953. 11~1854. 9), 초연 1869. 9. 22
첫째 날 밤(一夜) : 발퀴레(1854. 6~1856. 3), 초연 1870. 6. 26
둘째 날 밤(二夜) : 지그프리트(1856. 9~1871. 2), 초연 1876. 8. 16
셋째 날 밤(三夜) : 신들의 황혼(1869. 10~1874. 11), 초연 1876. 8. 17

 

바그너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든 자신의 악극을 위한 전용 극장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바그너의 오페라 세계에 완전 매료된 바이에른의 군주 루트비히 2세는 바이에른주 북쪽의 작은 도시 바이로이트에 전용 극장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을 세웠다. 18768월 극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4부작이 초연되었다.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한국 무대에 올리는 연출자 아힘 프라이어(오른쪽). 월드아트오페라 에스더 리 단장(왼쪽)은 그의 부인이다. 


독일의 오페라 연출자 아힘 프라이어(84)는 한국의 공연제작사 월드아트오페라와 손잡고 『니벨룽의 반지』를 한국 무대에 올렸다. 2005년 9월24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러시아 마린스키 오페라단이 4부작을 국내 초연한 이후 13년 만이다.

프라이어는 독일 서사극의 거장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마지막 제자다. 월드아트오페라를 이끄는 에스더 리 단장은 그의 부인이다.

바그너는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게르만민족의 대서사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인간과 자연(공기, 물, 불, 흙)의 장엄한 융합...  철제 비계로 된 무대는 약간 빈약한 느낌이었지만. 의상과 분장은 독특하게 잘 표현됐다.

 

시놉시스
니벨룽의 반지는 보탄을 중심으로 하는 신들의 세계, 난쟁이 니벨룽족의 세계, 지크프리트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들의 세계가 몰락한 후 인간의 세계가 새로이 탄생되는 과정이 묘사되고 있다.

<제1부 라인의 황금>은 권력 싸움을 보여준다. 최고 신 보탄, 물의 요정 라인의 딸들, 지상의 주민인 거인 사이에서 라인의 황금으로 난쟁이들이 만들어낸 반지와 마법 투구를 서로 가지려 하지만 이는 저주에 의해 시험에 빠지게 된다. 난쟁이 알베리히와 거인 파프너와 파졸트, 신들의 왕 보탄과 불의 화신 로게는 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물의 요정 라인의 딸들이 난쟁이 알베리히를 희롱하고 있다. 허리춤에 찬 원반은 물결을 표현한다. (제1장, 이하 리허설)

 

불의 신 로게. 로게 뒤에 그림자 역을 맡은 배우가 있다. (제2장, 본무대)

 

 

난쟁이 세계에 내려간 보탄과 로게가 알베리히의 동생 미메를 만나고 있다. (제3장)

 

동생 미메가 만든 마법 투구를 쓰고 있는 알베리히의 모습 (제3장)

 

난 공연을 보기 전 유튜브에서 라인의 황금동영상(사이먼 래틀 지휘)을 보고, 대본 한글번역본도 다 읽었다. 공연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줄거리와 주요 대본을 기억해줄 필요가 있다. 자리는 맨 앞 VIP석 바로 옆. 무대와 지휘자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거인이 등장할 때 나오는 장엄한 '거인 동기', 난쟁이의 세계를 표현하는 망치 소리 등에 귀를 쫑긋하며 들었다. 망치 소리가 나올 때는 살짝 오케스트라를 내려다 보기도 했다. 어떻게 연주하나 싶어서.

그나저나 4부작 제작에 총 120억(매회 30억)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번 무대를 보면서 왜 그만한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티켓 값이 최고 40만원(VIP석)이다. 너무 뻥튀기된 것은 아닐까? 현재 남은 자리를 대상으로 대할인 중이다.

보탄과 로게를 맡은 두 양준모(동명이인)의 노래와 연기는 압권이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난쟁이 알베리히 역을 맡은 오스카 힐레브란트였다. 그는 커다란 가면을 내내 쓴 채 노래하고 연기했다. 라인의 딸과 햇살이 비칠 때 라인강 바닥에 잠긴 황금이 찰랑거리는 모습 등 물과 관련된 비주얼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특히 발할 성은 왜 그리 왜소하게 표현했을까? 당연히 무지개 다리도 초라했다.

 

2005년 러시아 마린스키 오페라단이 한국 무대에 올린  니벨룽의 반지한 장면

 

생각보다 초라했던 이번 무대는 제작 팀의 상상력이 부족한 탓이 아니었을까?

 

나는 내년에 이어질 4부작까지 계속 볼 예정이다. 향후 무대가 많이 보강되었으면 싶다. 노래와 연기는 평균이상이었다. 어떻게 그 긴 대사를 다 외웠을까 놀랍다. 무슨 숨겨진 방도가 있었을까?

 

2004년 영국의 사이먼 래틀이 지휘한 「라인의 황금」. 이 작품은 2015년 가디언이 그의 예순을 맞아 선정한 래틀의 명지휘 10에 뽑혔다. 거인의 동기(36:19), 망치 소리(1:11:08)도 한 번 들어보자.  *바로 가기 : 사이먼 래틀의 「라인의 황금」(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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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찻잎향기

    아~~ 연출자 아힘 프라이어의 포스가, 그 부인과의 케미가 가히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풍깁니다. 그들의 모습을 연상하며 극의 분위기를 짐작컨대, 정말 멋진 오페라가 연출될 것 같습니다.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2018.11.16 09:0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사랑지기

      ㅎㅎ 네 맞아요~ 예당의 분위기는 한껏 뜨거웠지요. 오케스트라도 좋았어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

      2018.11.16 09:2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