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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초현실주의 화가 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 1908~1963)

 

아래 그림에 붙여진 설명은 바로(Varo) 자신이 쓴 것입니다. 총 32장의 그림 중 두 번째 게재분입니다.

 

Creacion del mundo o Microcosmos (세계의 창조 또는 소우주) 1958 구아슈 50*100cm

 

이 그림은 멕시코시티의 종합의료시설에 있는 암병동에서 의뢰를 받아 시작한 벽화 습작의 일부입니다. 최종적으로는 거절한 일이지요. 화면 위쪽은 12궁도(宮圖)의 일부입니다. 작은 배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전갈, 궁수, 염소가 타고 있습니다. 12궁도의 나머지는 그림 외부에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양손으로 천상의 물질들을 잡아당기고 있는데, 그것은 비행선의 배기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배기관은 12궁도 각각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천상의 물질은 사원으로 흘러서 떨어지고 그곳에서 적절하게 끓여지고 화학변화를 거쳐 여러 가지 창조물이 됩니다. 그들은 문에서 나와 세계의 다양한 장소로 떠나고 있습니다. 그들이 문을 나설 때에는 모두가 흰색이며, 하늘의 태반과도 같은 흰옷을 두르고 있습니다. 일단 그들이 각 개인으로 분리되고 나면 색깔이 입혀집니다. 나는 결정론을 시사하려고 애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일종의 조화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조화란 천체에 있는 하나의 발동기가 여러 척의 작은 배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 습작에서는 두 개의 중심 발동기와 기타 물질로 작동하는 무시무시한 비행선이 조화의 결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Visita inesperada (예기치 못한 방문) 1958 메소나이트에 유채 60*61cm 개인 소장

 

이 부인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지금 방문한 인물이 그 손님이 아니어서 그녀는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듯이 손을 뒤로 내밀자, 소망이 이루어진 것처럼 벽에서 손이 나오고 그녀는 그 손을 잡습니다. 탁자 밑 구덩이는 평소에 그녀가 자신의 제물을 던져버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방문객은 탁자 밑 구덩이에 던져 넣기에는 너무 덩치가 큽니다. 화면 오른쪽 앞에 있는 동물은 낙엽 다발로 만들어졌습니다.

 

Locomocion capilar (턱수염 이동 수단) 1959 메소나이트에 유채 83*61cm 개인 소장

 

이들은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변장한 탐정들입니다. 그들의 수염은 이동 수단으로도 쓸모가 있습니다.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던 남자가 때마침 길모퉁이를 지나던 아가씨를 자신의 수염으로 유괴하려 합니다. 가엾게도 여자는 너무 놀라고 있네요.

 

Personaje (인물) 1959 메소나이트에 유채 61*17cm 개인 소장

 

이 그림의 인물은 포획물을 손에 넣고 도망치는 게 틀림없습니다. 몹시 서두르고 있어서 옷의 아래쪽 부분에 도드라져 있는 장식들이 옷에서 떨어져 뒤에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Encuentro (마주침) 1959 캔버스에 유채, 40*30cm 개인 소장 

 

이 가련한 여성은 호기심과 희망에 가득 차 작은 상자를 열었는데, 자기 자신과 쏙 빼닮은 사람을 발견합니다. 뒤쪽 선반에는 작은 상자가 더욱 많이 있는데, 그녀가 그것들을 열었을 때 더욱 놀라운 것들을 발견하게 될 지 누가 알겠습니까?

 

Encuentro (마주침) 1959 메소나이트에 유채 70*40cm 개인 소장

 

조각상이 받침대에서 내려와 그에게 문을 열어준 여자와 데이트를 하려 합니다. 그녀는 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차가운 조각상에게는 더없이 이상적입니다. 맞은 편 창문으로 이웃 사람이 충격을 받은 듯 그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위 그림과 제목이 같습니다)

 

 Ascencion al monte analogo (아날로그 산에 오르다) 1960 캔버스에 유채 67*31cm 개인 소장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인물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나뭇조각을 타고 혼자 강을 거슬러 오르고 있으며, 그의 옷은 돛의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정신적으로 더욱 고차원적인 상태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나타냅니다.

 

Mujer saliendo del psicoanalista (정신분석 의사의 진료를 마친 여인) 1960 캔버스에 유채, 70*41cm 개인 소장

 

이 부인은 정신분석 의사의 진료실을 나오면서 그녀의 아버지 머리를 작고 둥근 우물에 버립니다(그것은 정신분석을 받은 다음에 해야 하는 적절한 일입니다). 손에 든 바구니에는 정신분석 때 남은 것들-지각에 대한 공포의 상징인 시계 등-이 더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정신분석 의사의 이름은 (프로이트, 융, 아들러의 머리글자를 따서) FJA입니다.

 

Mimetismo (미메시스) 1960 메소나이트에 유채, 47*49cm 개인 소장

 

이것은 미메시스로 인해 불안한 상태입니다. 이 부인은 상당히 오랫 동안 깊은 생각에 빠져 꼼짝 않고 있었기 때문에 팔걸이 의자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몸은 천처럼 변했고, 양팔과 양다리는 구부러진 나무 손잡이와 나무다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가구들은 심심하고 따분한지 팔걸이의자는 테이블을 갉아먹습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의자는 서랍 안을 뒤지고, 사냥감을 찾아 나섰다 돌아온 고양이는 이러한 변형에 깜짝 놀라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삼면화 그림 셋은 서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Hacia la torre (삼면화1 – 탑을 향해) 1960 캔버스에 유채 123*100cm

 

소녀들이 벌집 같은 집을 나와 일터로 향합니다. 그녀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새들이 날아다니며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마치 최면술에 걸린 것처럼 보이는데, 핸들 대신에 긴 뜨개바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에 있는 소녀만이 최면술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Bordando el manto terrestre (삼면화2 - 지구의 덮개를 수놓으며) 1961, 캔버스에 유채 100*123cm

 

이 소녀들은 위대한 스승의 명령대로 지구의 덮개, 바다,산, 생물들을 수놓고 있습니다. 그때 한 소녀가 책략을 수 놓았는데, 거기에는 소녀가 연인과 함께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여기서 "소녀가 연인과 함께 있는" 모습은 게재된 그림이 작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 로 표시된 부분을 확대해서 뒤집어보면 다음과 같아요. 이야기는 '삼면화3'으로 이어집니다. 

 

 

 

 

La huida (삼면화3 - 도망) 1961 캔버스에 유채 123*98cm

 

그 책략 덕택에 소녀는 겨우 연인과 도망갈 수 있었고, 특수한 탈것을 타고 사막을 건너 동굴로 향하고 있습니다.

 

Escubrimiento de un geologo mutante (돌연변이 지질학자의 발견) 1961 메소나이트에 유채 60.2*50.6cm 개인 소장

 

원자폭탄으로 철저하게 파괴된 풍경에 한 지질학자가-그는 방사능에 오염되어 돌연변이가 되었습니다-거대한 꽃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자는 매우 흥미로운 실험 장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Planta insumisa (반항하는 식물) 1961 메소나이트에 유채 84*62cm 개인 소장

 

이 과학자는 여러 가지 식물이나 야채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루기 어려운 식물이 있어서 쩔쩔매고 있습니다. 모든 식물은 숫자와 수식의 형태로 가지를 뻗어가고 있는데, 한 식물만이 꽃을 피우려하고 있습니다. 그 식물이 처음에 싹트게 한 단 하나의 수학적 가지가 탁자에 늘어져 있는데, 시들어서 약해져 있으며 게다가 계산을 틀려서 ‘2 더하기 2는 거의 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과학자의 머리카락은 한 올 한 올이 모두 수학 방정식입니다,

 

La Ilamado (신의 부르심) 1961 메소나이트에 유채 98.5*67cm 개인 소장

 

한 여인이 에너지와 그녀 안에 있는 빛이 가득 차 넘쳐서 빛나고 있습니다. 그녀는 신비로운 소명에 결연히 응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지나는 길에는 말없는 돌로 된 목격자들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우주와 우주의 의도가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연결되고, 그녀는 목에 연결된 연금술의 막자사발을 걸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물질과 책략을 함께 섞기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초월하기 위한 것입니다.

 

Fenómeno de ingravidez (무중력 현상) 1963 캔버스에 유채 76*51cm 개인 소장

 

지구가 지축과 중력의 중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 천문학자는 너무 놀라 왼발은 이쪽 공간에, 오른발은 다른 쪽 공간에 놓은 채 균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레메디오스 바로, 연금술의 미학

레메디오스 바로 저/탁인숙,함은주 공역
다빈치 | 200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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