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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1

사포는 기원전 630년 혹은 612년경에 태어나 기원전 570년에 죽은 그리스 시인이다. 고향은 레스보스섬의 미틸레네다. 그녀는 알렉산드리아 학자들이 정리한 그리스 대표 서정시에 포함된 아홉 명 가운데 한 명이다. 혼기에 이른 소녀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열어 소녀들을 교육했다.

  

그리스 시인 사포

 

1LP

화려한 권좌에 앉으신 불멸의 아프로디테여,

꾀가 많은 제우스의 따님이여, 간청하오니

저의 영혼이 고통과 시련으로 소멸치 않도록

주인이여, 돌보소서.

 

하니 저에게 오소서. 예전에 한 번 다른 때에도

하늘 멀리서 저의 간청을 들으시고

오셨을 적에, 아버지의 황금으로 된 집을 떠나 오셨지요.

 

마차를 끌도록 멍에를 지우고. 당신을 아름답고

빠른 새들이 검은 빛의 대지 위로

굳건한 날개를 휘둘러 하늘의 대기를

지나 모시고 왔지요.

 

그들은 여기로 내려왔고, 불멸의 표정으로

복 받은 여신이여, 웃음으로 물으셨지요.

 

저에게 또 무슨 일이 일어나길, 왜 제가

다시 당신을 부르는지

 

놀라운 가슴으로 무엇이 나에게 일어나길

진정 원하는지. "내가 누구로 하여금 다시

너를 사랑하도록 만들어야 하는가? 너에게

불의한 자가 누구냐, 사포여

 

그녀가 너를 피한다면, 너를 곧 따를 것이며

너의 선물을 받지 않는다면, 곧 선물할 것이며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너를 곧 사랑할 것이다.

그녀가 원치 않더라도."

 

이제 제게로 오소서. 저를 힘겨운 근심에서

풀어 놓으소서. 저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여신이여, 당신이

저의 전우가 되어 주소서.

 

2LP

이리로, 이곳 신성한 신전으로, 거기에

사랑스러운 사과나무가 숲을 이루고

순결한 불에 타는 향기로운 향이 가득한

신전으로 오소서.

 

여기에 차가운 이슬이 사과나무 가지를

타고 흐르고, 풀밭에 무성한 장미넝쿨이

그늘을 드리우고, 졸음이 윤기 흐르는

잎에서 듣고

 

여기에 말을 먹이는 풀들이 무성하고

봄을 맞은 꽃들로, 바람은 달콤한 향기를

전하고

(내용 미상)

 

여기로 오소서. 키프로스2를 다스리는 강력한

주인이여, 축제의 즐거움으로 가득한

신주(神酒)를 황금 잔에 채우시고 우리를 위해

술을 따르소서.

2  아프로디테가 태어난 섬이다.

 

5LP, 1~7

퀴프리스3, 네레우스의 딸들이여, 나의

형제가 건강히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고

그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도록

기원합니다.

그가 이전에 잘못한 것 모두를 바로잡으며

친구들에게 기쁨이 되며

적들에게는 슬픔이 되길

3  아프로디테의 다른 이름이다. 

    

15LP, 9~11

퀴프리스여, 이제는 그녀가 당신을 무섭게 생각하길.

더 이상 그녀가 사랑스럽게 떠들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운 사랑을 다시 찾아 그가 돌아왔노라고.

 

16LP, 1~20

어떤 이들은 기병대가, 어떤 이들은 보병대가

어떤 이들은 함대가 검은 대지 위에서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나는 사랑하는 이라

말하겠어요.

 

이를 모든 이들에게 입증해 보이는 것이야

참으로 쉬운 일. 그런즉 아름다움으로

인간을 압도하는 헬레네는 누구보다

뛰어난 남편을

버리고 트로이아로 배를 타고 떠났지요.

그녀는 자식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들을

까맣게 잊었지요. 그녀를 납치하여

(12행 내용 미상)

 

(13~14행 내용 미상)

그리하여 그녀는 나로 하여금 멀리 떨어진

소녀를 떠오르게 하지요.

 

나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걸음걸이와

얼굴에서 빛나는 불꽃을 보고 싶으니,

리디아의 전차와 중무장을 갖춘 보병을

보기보다는.

 

17LP, 1~12

기도하는 저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여신 헤라여, 자비로운 모습으로 오소서.

예전에 아트레우스의 아들들4에게

그러하였던 것처럼

4  트로이아 원정군을 이끌었던 그리스군 사령관 아가멤논과 그의 동생 메넬라오스를 가리킨다.

 

그들이 마침내 트로이아를 점령하고

일리온으로부터 출발하였을 때,

바다에서 그들은 안전한 귀향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당신과 제우스에게 기원을 올리고

티오네5의 성스러운 아들을 부르기 전에는.

예전에 그러하였던 것처럼 ―

지금도 다시 저에게

5  티오네는 세멜레의 다른 이름이며, 세멜레는 디오니소스의 어머니다.

 

31LP

내 보기에 저기 앉은 저 사내는 신들과

닮은 장부일세. 그는 너의 맞은 편에

앉아 너의 달콤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들으며,

 

너의 매혹적인 웃음에. 나의 심장은

가슴속에서 멈추어 버렸다.

너를 잠시 잠깐 바라보니, 나의 목소리는

막혀 버리고

나의 혀는 굳어버리고, 가벼운

불꽃이 나의 살갗을 덮으며

나의 눈은 앞을 보지 못하고 윙윙 우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그리고 땀이 온몸을 적시고, 전율이

온몸을 타고 흐른다. 풀밭의 풀처럼

파랗게 질려 나는 죽은 사람이다

나에게 그리 보인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으니, 왜냐하면

 

34LP

달의 아름다움을 돌고 돌아 맴도는 별들,

달이 가득 차올라 환한 은빛을 대지에 비출 때에

밝은 모습의 자신을 감추노니

 

44LP, 5~34

"헥토르와 전우들이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인을,

신성한 테베6와 마르지 않는 샘의 플라키아에서

어여쁜 안드로마케를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 데려온다.

무수히 많은 금팔찌와 진홍빛으로 빛나는 허리띠와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형형색색의 장난감들

은으로 만든 술잔도 셀 수 없고 상아도 그렇다."

전령은 말했고 사랑하는 아버지는 바삐 뛰어왔다.

소식은 넓은 길을 따라 도시의 친구들에게 도착했다.

그래 트로이아 청년들이 정교한 바퀴의 수레를 묶었다.

무리 지어 여인들과 복사뼈가 어여쁜 소녀들이 올랐다.

프리아모스의 딸들은 자기들만 따로 수레를 타고

모든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은

마차에 묶인 말들을 끌었다.

(18~23행 내용 미상)

달콤한 소리의 피리들과 칠현금들이 서로 섞이고

짝짝이도 함께 소리 낸다. 소녀들은 맑은 소리로

밝게 노래하고 맑은 하늘까지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길거리 여기저기에

술을 섞는 항아리와 접시가

백리향과 계피향과 향유가 서로 섞이고

여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모든 장로와

사내들은 즐거운 노래를 외쳐

파이안7을, 아름다운 칠현금의 멀리 쏘는 신을 부른다.

신과 같은 헥토르와 안드로마케를 노래한다.

6  보이오티아의 테베 혹은 이집트의 테베와 구별하여 흔히 킬리키아의 테베라고 불린다. 또 플라키아라고도 한다.

7  아폴로 찬가

 

55LP

당신이 죽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그리워하거나 기억할 이도 없겠지요. 왜냐하면

당신은 피에리아8의 장미가 없으니까요. 빛을 잏고

알아보는 이 없이 하계의 그림자들 사이를 헤매겠지요.

8  무사이 여신들의 거처가 되는 올림포스산의 북쪽 지역을 가리킨다.

 

65+66c+87LP

커다란 선물을 가지고 있다. 태양 아래

모든 사람에게 기억되는 일이다.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당신의 이름을,

아케론9 강가에서조차 당신을 기억하리다.

9  저승의 강

 

81LP

디카여, 너의 아름다운 머리 위에 화관을 올려라.

너의 고운 손으로 자초(紫草) 가지를 엮어.

왜냐하면 카리스 여신들은 오로지 머리에 꽃을 얹은

여인만을 보며, 꽃 없는 여인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94LP, 1~26행

구차하지 않게 차라리 죽고만 싶다.

그녀는 나를 떠나가며 많은 눈물을

흘리며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이 얼마나 아픈 시련입니까?

사포여, 저는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답했다.

"행복하여라, 기쁜 마음으로 언제나

날 기억하여라. 우리가 네 곁에 있음을 기억하여라.

 

행여 네가 잊었을까, 내가 네게 일러

네가 기억할 수 있게 말하노니

우리는 아름답고 고운 일을 함께했다.

 

종종 너는 향기로운 제비꽃 화관을,

장미로 만든 화관을 엮었으며

내 곁에 앉아 머리에 화관을 썼다.

 

종종 울긋불긋 화관을 엮어,

아름다운 꽃들로 엮은 화관을

너의 여린 목에 걸었다.

 

너의 머리에 백리향을 쓰고

리디아 왕국에서 가져온 향유

브렌테이온을 (얼굴과 몸에.)

 

안락한 방석 위에 앉아서

(내용 미상)

너의 욕망을 삭이려고

 

우리의 노랫소리가 울리지 않은,

우리의 리라 소리가 채우지 못하는

숲과 신전은 없었다."

 

96LP, 1~23행

(종종 사르디스에서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

 

우리가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하며 그녀는 너를 신처럼 여겼으니,

너의 노래에 그녀는 즐거워했다.

 

이제 그녀는 리디아의 여인들 사이에서

빛나니, 마치 태양이 질 때에

장밋빛 손가락의 달이 떠올라

 

별들을 모두 압도하듯. 달은

소금의 바다 위를 비추고

또 많은 꽃이 피어난 들판을 비춘다.

 

영롱한 이슬이 지고, 장미는 피어

가녀린 토끼풀이 돋아나고

꽃같이 아름다운 풀이 자란다.

 

종종 길을 걸으며 그녀는

친절한 아티스를 기억하리라.

그리움에 그녀의 마음이,

 

슬픔에 그녀의 가슴이 시들고,

우리가 그녀에게로 가야 할까요

(내용 미상)

 

우리가 여신과 같이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기는

어려우나,너는

(이하 내용 미상)

 

98LP

나의 어머니는 (종종 말씀하셨다.)

 

그녀가 젊었을 적에

그녀가 자신의 머리에

자주색 머리띠를 둘러 묶기만 해도

그것으로 대단한 장식이었다 하신다.

하지만 황금의 머리카락을 가진

횃불의 불꽃과 같은 머리칼의 소녀에게는

차라리 신선한 꽃들로 엮어 만든

화관이 더욱 어울린다 하신다.

얼마 전 나는 보았다. 화려한 화관을

 

사르테스에서 만들어진

(내용 미상)

하지만 어디에서 화려한 화관을

너를 위해, 클레이스10여, 구해야 할지

나는 모르겠다.

10  사포는 모친의 이름을 따서 딸에게도 같은 이름을 붙였다.

 

105aLP

마치 귀한 사과가 높은 가지 끝에서 붉게 익어가듯

높고 높은 가지의 끝, 사과 따는 사람도 잊었구나.

아니, 그것을 잊지 않았으되 그것에 다다를 수 없었을 뿐.

 

110LP

문 앞에 서 있는 사내는 일곱 척의 다리를 가졌다.

그의 신발은 다섯 마리 황소의 가죽으로 만들었고

열 명의 신발장이가 거기에 매달려야 했다.

 

111LP

대들보를 높이 치켜들어라.

혼인을 축복하라.

당신들 목수들아, 치겨들어라.

혼인을 축복하라.

전쟁의 신과 같은 신랑이 찾아오니

그는 거인보다 훨씬 크다.

 

112LP

축복받은 신랑이여, 당신이 바라던 대로 혼인 잔치가

펼쳐졌다. 당신은 이제 바라던 소녀를 차지했다.

당신 모습은 사랑스러워, 눈망울은 부드럽고

몸을 녹이는 매혹은 당신 얼굴에 넘쳐흐른다.

 

114LP

어린 소녀여, 어린 소녀여, 너는 내게서 멀어져 가느냐?

"나는 네게 돌아오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115LP

잘난 신랑이여, 나는 당신을 누구에게 비할까?

훤칠한 나무에 나는 당신을 옳게 비하겠네.

 

130+131LP

사지를 풀어놓는 에로스가 다시 나를 흔들고

달콤 씁쓸한 그 앞에 나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아티스여, 당신은 나를 미워하는 마음에

사로잡혀, 안드로메다에게 달아나는구나.

 

132LP

나는 어여쁜 딸을 두었는데, 황금의 꽃들과

견줄 만한 미모를 갖추고 있다. 사랑스러운 클레이스는

리디아를 전부 내게 준다 한들 그녀를 보내지 않으리.

 

고대 그리스 서정시

아르킬로코스,사포 등저/김남우 역/황인숙 해설
민음사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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